국내 기술로 개발한 3차원(3D) 입체영상 디스플레이가 다음달 부산 APEC에서 세계 각국 정상을 맞이하는 환영인사 도구로 쓰인다.
광운대 차세대 3D 디스플레이연구센터(센터장 김은수)는 2년간의 연구 끝에 자체 개발한 60인치급 3D 동영상 디스플레이 시스템 ‘3DRC-60’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각국 정상을 영접하는 데 사용된다고 30일 밝혔다.
3D 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24인치 제품이 출시돼 있으며 아직 전세계적으로 60인치급 대형 3D 디스플레이를 상품화한 사례는 없다.
광운대에 따르면 정상들이 벡스코에 도착해 정문으로 들어올 때마다 전시관 입구(하이라이트 존)에 설치된 3D 디스플레이를 통해 색동옷을 입은 어린이들이 홀로그램처럼 나타나 각 나라의 말로 환영인사를 건넨다.
광운대가 개발한 ‘3DRC-60’은 특수 설계된 이중 프러널 렌즈와 곡면 스크린, 후방 투영방식을 채택해 구현된 세계 최초 60인치급 3D 디스플레이 장치로 특수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입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APEC에서 시연될 제품은 60인치 화면 전체가 3D로 구현되지는 않지만 화면 속에 등장하는 어린이만 스크린으로부터 120㎝ 앞에 투영시킴으로써 마치 공중에서 실제로 어린이가 나타나 인사를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김은수 차세대 3D 디스플레이연구센터장은 “60인치급 3D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한 것은 우리가 세계 최초며 각국 정상에게 우리 IT기술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향후 수출로 연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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