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게임의 부활을 노린다.’
동시접속자 14만명, 회원수 1100만명으로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했던 원조 국민게임 ‘포트리스’의 주역인 홍찬화(32) 한빛소프트 스튜디오 마르스 팀장이 또 한번의 신화 창조를 예고하고 있다.
“‘네오스팀’이 개발자로서 성패를 가리는 진정한 승부처라고 생각합니다. 2002년부터 혼신을 다해온 만큼 자신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용자들이 또 한번 선택해준 국민게임의 주인공이 되고 싶습니다.”
홍 팀장은 내달 3일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하는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네오스팀(http://www.neosteam.co.kr)’으로 국민RPG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게임으로 이미 한차례 대성공을 거둔 그 이지만 출발은 게임이 아니었다. 독학처럼 컴퓨터 솔루션 개발에 빠져있던 그는 증권전산에 근무하면서 인터넷 일봉차트를 만들어 낸다. 텍스트 일봉차트였던 당시로선 획기적인 솔루션이었다.
홍 팀장은 지난 98년 CCR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을 시작한다. 그의 손에서 ‘포트리스’가 나왔고 옐로우를 거쳐 블루까지 성공 신화를 이어갔다. 당시 그와 손발을 맞춘 개발자들이 뭉쳐 만든 개발팀 이름이 지금도 남아있는 ‘마르스’다. 화성 처럼 척박한 땅에도 따뜻한 온기를 돌게 만드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뜻과 함께, 전쟁의 신 ‘마르스’처럼 거침없이 게임을 만들어 내놓겠다는 뜻이란다.
홍 팀장은 “휴가를 보내기 위해 찾은 경포해수욕장에서 테이너박스를 개조한 PC방 전체가 노란색에 포트리스 캐릭터로 덧칠된 것을 보고 인기를 실감했다”면서 “이용자들이 사랑하는 게임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던 것도 그때부터 인 듯하다”고 회고했다.
이후 홀연 CCR를 떠난 그는 2002년 기획서 하나를 들고 한빛소프트에 새 둥지를 튼다. 그때 그 기획서에 든 게임이 바로 지금의 ‘네오스팀’이다.
“캐주얼게임으로 성공했는데 캐주얼게임을 계속해보라는 권유도 많았지만, 큰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즐거움과 깊은 세계관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규모있는 MMORPG를 만들고 싶었고, 결국 고집을 세워 주위사람들을 설득시켰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네오스팀’은 자칫 캐주얼 게임처럼 느껴질 만한 MMORPG다. 기존 판타지 MMORPG처럼 어둡지 않고, 기계가 등장하지만 차갑지 않다. 밝고 흥겨움 마저 들게하는 MMORPG를 지향하고 있다.
“총괄 개발자의 취향이기도 하지만, 어두운 것보다 밝은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인간, 동물 등 네종의 주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괴기스럽고 인조인간 같은 느낌이 전혀 가미되지 않았습니다. 총 3개의 대륙에서 펼쳐지는 모험과 전투도 밝고 활기를 주는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목전에 둔 오픈베타서비스로 기대반 걱정반인 그는 기본을 강조하는 개발자다. “네오스팀에 들어온 이용자들에게 이 게임이 가진 공기를 나눠 주고 싶습니다. RPG는 이용자에게 생활터전입니다.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공기를 주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기본을 지키는 그런 게임을 보여주겠습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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