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일부 종교계로부터 생명윤리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종교재단 의료진과 성체줄기세포 임상연구에 착수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이상기)은 가톨릭대 중앙의료원(원장 최영식)과 26일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회의실에서 난치병 치료기술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관한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세포체연구부 및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 연구진을 주축으로 ‘성체줄기세포운영위원회’를 구성,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생명연 측은 지난 2월 최인표 박사 연구팀이 암 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자연살해(Natural Killer)세포를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바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 자신의 골수로부터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자연살해세포로 분화,활성화시킨다면 암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생명연 측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생명연은 가톨릭대 중앙의료원과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분야 연구 협력을 위한 유비쿼터스운영위원회 구성에도 합의했다.
이상기 원장은 “생명공학기술이 국민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출연연과 임상병원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성체줄기세포 연구분야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기관이 협력해 세계적인 세포치료기술 개발에 성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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