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와이브로 중계기 첫 발주

 KT가 와이브로(Wibro)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첫 발주를 시작했다.

25일 KT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기산텔레콤·엠티아이(MTI)·쏠리테크·영우통신 등 4개사와 총 100억원 규모의 중계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동안 시범 서비스할 특정장비 구매는 있었지만, 공식적인 장비 발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장비는 서비스 이용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강남, 서초, 신촌 등지와 지하철 분당선 및 분당 지역 중계망 구축용으로서 와이브로 표준형 광중계기와 인빌딩 중계기 제품이다.

이 가운데 광중계기는 기산텔레콤(42억원, 강남지역), 쏠리테크(24억8000만원, 서초·분당선), 엠티아이(25억4000만원, 신촌·분당) 등이 납품하게 된다. RF 중계기는 엠티아이·영우통신이 총 10억원 규모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중계기 업체들을 대상으로 환경 및 성능 시험평가(BMT)를 통해 최종 납품 업체로 기산텔레콤·쏠리테크·엠티아이·위다스·영우통신 등 5개사를 선정했다.

KT가 상용 서비스를 위한 중계기 투자에 나섬에 따라 제어국(ACR), 기지국(RAS) 등 주요 시스템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위한 설비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장비 업체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서비스망에 중계기를 적용하는 기회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KT는 최근 서울 충무로에 있는 중앙지사에서 와이브로 테스트베드 개통식을 갖고 서비스 시연과 함께 향후 일정 등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KT는 내달 부산 APEC회의에서 ‘상용 수준’의 고도화된 와이브로 서비스를 선보이고, 내년 2∼3월께 서울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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