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가 신형 MP3플레이어 ‘아이팟 나노’의 액정결함으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고 로이터가 24일 보도했다.
아이팟 나노를 구매한 미국의 일부 소비자는 “조심스럽게 사용해도 액정이 쉽게 긁혀서 화면이 잘 안 보인다”면서 지난 19일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아이팟 나노의 액정이 과도하게 손상된다는 결함을 애플이 알고도 지난달 제품 출시를 무리하게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소장에 따르면 구형 아이팟은 액정표면이 두껍고 강한 합성 수지로 코팅된 반면 신형 아이팟 나노는 두께를 줄이려 너무 얇은 필름을 코팅했다는 것.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아이팟 나노를 마음대로 휴대도 못 할 형편에 처했는데 회사 측은 제품 결함을 숨기는 데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은 아이팟 구입가격을 그대로 보상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지난달 출시된 아이팟 나노의 액정 일부가 쉽게 손상된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는 설계상의 결함이 아닌 제조상의 문제일 뿐이며 전체 출하량의 0.1%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결함이 발견된 제품의 경우 무상 교체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팟 나노의 액정문제가 불거지자 소비자들이 보호 케이스에 넣어서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에 앞서 애플은 구형 아이팟 모델에서도 짧은 배터리 수명 문제로 집단소송에 휘말려 고객들에게 무료로 배터리를 교체해주고 쿠폰을 지급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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