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IT아웃소싱을 추진한다. 특히 이번 IT아웃소싱은 우리은행 등 금융그룹의 IT허브 역할을 수행중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WFIS)의 매각 또는 지분참여를 통한 합작 법인화 방안도 검토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금융그룹의 아웃소싱이 현실화될 경우 은행권 ‘빅4’ 중 하나인 우리은행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현재 아웃소싱이 논의되고 있는 외환은행·교보생명을 넘어선 금융IT업계의 메가톤급 후폭풍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최근 IT아웃소싱 체계 도입의 타당성 검토를 위한 내부 전략 컨설팅 작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최근 글로벌 아웃소싱 컨설팅 전문업체 ‘TPI’가 컨설팅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주회사의 IT아웃소싱 검토는 지난해 9월 우리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개통 이후 그룹 차원에서 추진중인 IT 비용절감과 운영 시너지 제고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하지만 우리금융그룹의 아웃소싱은 최근 외환은행이 추진중인 아웃소싱이 금융감독당국과 여론의 장벽을 만나 주춤하고 있는만큼 향후 외환은행의 추진방식과 결과를 참조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금융그룹은 IT자회사인 WFIS를 이른바 ‘공유(shared) 서비스 센터’로 포지셔닝하고 우리은행, 경남·광주 은행 등을 비롯한 자회사들의 IT 개발 및 운영 서비스를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은행 잠실 주전산센터에 위치한 WFIS는 약 660여 명의 전산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메인프레임(4기) 환경의 차세대 시스템(WINS)을 개발, 가동중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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