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에게 꿈같은 이틀이 코엑스에서 펼쳐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일과 3일 코엑스에서 리니지2 월드를 현실속에서 구현한 ‘리니지2 라이브 2005’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일간 3만5000명의 유저들이 찾았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게이머들은 도시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팬터지 월드에 입장하기 위해 오픈전부터 입구쪽에 길게 줄을 서 기다리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리니지2 라이브 2005’는 크게 ‘루운 마을(Rune Town)’과 ‘고다드 마을(Godard Town)’ 두 구역을 중심으로 ‘럭키 존’, ‘배틀 존’, ‘크로니클4 존’, ‘파트너 존’, ‘팬픽 존’, ‘갤러리 존’이 둘러싸고 있는 형상이었고 두 마을 사이에는 커다란 메인 스테이지가 준비돼 있었다. 각각의 존에는 방문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입구에서 ‘축제의 아데나’를 지급받은 사람들은 다양한 부스를 오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축제의 아데나는 행사장 곳곳의 이벤트 게임을 즐기거나 먹거리를 구입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전자 화폐다. ‘리니지2 라이브 2005’는 팬터지와 최첨단 시스템이 혼합된 축제로 아데나는 행사장에서 화폐로 사용됐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즐거워했던 것은 각 마을에서 즐길 수 있었던 ‘아이템 낚시’ 게임. 낚시줄을 드리워 원하는 아이템을 집어내는 간단한 룰에 성공확률도 상당히 높아, 부스가 쉴 새 없이 사람으로 북적거렸다. 각 부스에서 제공하는 아이템 중에서는 깜찍한 고양이 귀 밴드가 있었는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고양이 귀를 단 채 돌아다니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갤러리 존에서는 그 동안 모니터 화면으로만 봐왔던 게임 속 아이템들이 실물로 제작돼 진열됐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소장용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멋진 액세서리였다. 실물로 등장한 것은 아이템만이 아니었다.
행사장 내의 ‘포토 존’에는 리니지2 속의 캐릭터들로 분한 코스플레이어들이 쉴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쉬 사이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대형 스크린에서 안타라스가 울부짖을 때마다 ‘크로니클4 존’에서는 유황 냄새와 함께 흰 연기가 바닥을 메우며 한층 환상적인 분위기를 돋워주었다.
연예인들의 축하공연과 다양한 행사도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2일에는 가수 ‘M’이 메인 스테이지에서 폭발적인 무대를 보여줘 갈채를 받았고 3일에는 리니지2 배틀 토너먼트 결승전과 팬픽어워드 시상식 등 화려한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엔씨소프트 채용설명회가 있었던 지난 달 23일 국민대학교 학술회의장은 다른 날과 달리 무척이나 붐볐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설명회장을 찾은 학생들에게 엔씨소프트의 미래상을 설명하는데 분주한 모습을 보였고 학생들도 이를 경청했다.
행사는 엔씨소프트 인력개발실 박상준 과장의 간략한 인사말에 이어 엔씨소프트 소개 동영상이 상영되면서 시작됐다. 엔씨소프트 개발팀의 하루 일과가 소개된 동영상에서 학생들은 양복에 넥타이를 매야 하는 일반 기업과는 달리, 자유로운 차림의 직원들과 탁 트인 사무실을 보고 신선하게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가 대한민국에 한정된 것이 아닌 세계적인 기업이라는 사실에 새삼 감탄의 눈길을 보내기도 하였다.
이어 시작된 ‘선배와의 대화’ 시간. 이날 선배로 출연한 스튜디오 E&G 조기철 과장은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에 자연스러운 옷차림으로 엔씨소프트가 여느 대기업과 달리 자유로운 복장과 개성을 강조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가장 많은 질문이 쏟아진 항목은 회사의 비전과 복지 수준문제. 또한 그 못지 않게 게임 개발에 대한 궁금증도 많았다. 전문 개발자 못지 않은 식견으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학생들의 모습은 이미 한 사람의 게임인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었다.
인력개발실 구현범 실장은 질의응답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의 질문을 하나하나 꼼꼼히 적어가며 대답해 줬고 학생들은 최근 글로벌 기업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미래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공세를 펼쳤다.
이날 설명장에서 엔씨소프트측은 일관되게 ‘엔씨소프트는 가슴 속에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을 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14일까지 홈페이지(www.ncsoft.com2005career)를 통해 입사지원서를 접수받는다. 모집분야는 개발·마케팅·경영일반 부문이다. 채용조건은 2006년 2월 졸업예정자로 학과나 어학실력에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채용기준은 엔씨밸류에 적합한지 여부다. 엔씨밸류는 올바른 질문, 열정, 성실, 정직, 공정성이라는 5가지 항목으로 지원자는 전 채용절차에 걸쳐 이 부분에 대한 평가를 통해, 최종 합격된다.
채용절차는 1차 서류평가에 이어 실무자급과 임원 면접, 이후 신체검사 순으로 진행되며 합격 발표는 12월초다. 면접은 그룹면접이며 직무에 따라 면접방식이 프리젠테이션과 질의응답 등으로 결정된다.
엔씨소프트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캠퍼스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지원자는 이력서 우선 검토 대상의 혜택이 주어진다.
<안희찬기자 안희찬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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