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7일부터 국제항공소포 이용요금이 평균 7.8% 가량 인상될 예정이다. 또 아·태지역 6개국으로 서비스가 확대된 ‘국제특송 EMS’도 평균 0.3% 인상되는 등 국제항공소포와 EMS의 요금체계가 대폭 개편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4일 원가에 미달하는 국제항공소포 요금체계 운영에 따른 경영수지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항공소포·국제특송 EMS요금을 이같이 조정, 이달 17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조정으로 호주에 3㎏ 항공소포를 보낼 때 적용되는 요금은 현행 3만8000원에서 2만8700원으로 25% 인하되는 반면 미국은 18㎏가 12만4000원에서 16만5300원으로 33% 가량 인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동일지역인 미국에서도 2.0㎏짜리 항공소포는 2만8000원에서 2만7700원으로 인하되는 반면 15㎏은 11만200원에서 13만9500원으로 인상되는 등 중량·지역별 요금체계가 크게 바뀐다고 우정사업본부는 밝혔다.
이번 요금 조정으로 국제항공소포의 원가보상률은 현행 93.6%에서 100%로 높아지게 된다고 우정사업본부는 설명했다. EMS 요금의 경우 미국은 20㎏이 15만3000원에서 17만3800원으로 13% 오르는 반면 호주 1㎏은 2만7000원에서 2만2800원으로 15.6% 내린다고 우정사업본부는 밝혔다.
하지만 요금이 내리는 지역도 많아 전체적인 요금인상폭은 평균 0.3%에 그칠 것이라고 우정사업본부는 말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국제우편요금 조정은 지난 2002년 1월 이후 약 4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국내 취급비용과 상대국 배달취급비 및 항공운송비용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요금조정과 별도로 모두 4단계로 운영되고 있는 항공소포 및 EMS 요금 적용지역 국가군을 개편해 태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몽골 등 기존의 2지역을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1지역으로 편입시켜 요금을 낮추기로 했다. 또 인도와 네팔, 스리랑카, 몰디브, 부탄 등 기존의 3지역도 요금이 싼 2지역으로 끌어올려 요금을 인하하기로 하는 등 지역 개편에 따라 상당 부분 요금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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