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고유가, 환율부담 등 대내외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출시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29% 급증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 3분기 매출이 14조54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29% 급증한 2조130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D램 부문의 원가 경쟁력 강화에 따른 수익증가 및 낸드플래시의 매출 증가세 △LCD 부문의 견조한 수요 증가에 바탕을 둔 수익률 호조 △GSM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북미 지역에서의 휴대폰 판매량 확대 등으로 2조원대 영업이익을 다시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3% 상승한 15%를 기록해 2분기의 다소 침체됐던 모습에서 본격적인 회복세로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순이익은 D램의 미 반독점법 위반 관련 충당금 설정에 의한 일시적인 지분법 평가익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 증가율보다 다소 적은 11% 증가세를 보이며 1조8800억원을 올렸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이 PC 등 주요 수요처가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하고 MP3플레이어, 휴대폰 등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늘어 매출은 10% 증가한 4조5900억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1조3500억원을 기록했다.
정보통신 부문은 휴대폰이 지난해 11월 출시된 ‘블루블랙폰’ 등 폰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인 2680만대의 판매를 달성했으며, 매출액 및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성장세를 나타내며 4조5800억원, 55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LCD 부문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증가세 지속과 7세대 라인의 성공적인 양산으로 물량 및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2조6800억원, 영업이익은 10% 이상 증가한 3000억원 규모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과시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디지털TV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 분기 대비 2% 증가한 1조6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생활가전 부문은 에어컨 성수기가 끝나면서 판매량이 감소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 감소한 8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00억원 적자로 반전했다.
삼성전자 IR팀장인 주우식 전무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여러모로 경영환경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주력사업 부문의 고른 선전을 바탕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신장되었는데, 이는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중점을 둔 수익 개선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주 전무는 또 “4분기에는 연말 특수 등 본격적인 IT 성수기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돼 낸드플래시를 비롯한 그래픽, 모바일 D램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제품의 판매 확대로 수익을 높이고, LCD는 수요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매출 및 이익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며, 휴대폰은 유럽 지역에서 D600과 신규 WCDMA 확대에 따라 프리미엄급 휴대폰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는 등 주력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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