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컴퓨터가 동영상까지 재생시켜주는 ‘아이팟’ 신제품을 발표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컴퓨터 CEO는 미국 새너제이에서 행사를 갖고 MP3 플레이어 기능에 동영상 재생 기능까지 갖춘 아이팟을 새롭게 선보였다.
그는 “(아이팟은) 우리에게 엄청난 히트상품이 돼왔고 이제 그것을 교체할 시기다”라며 “그것은 비디오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그 동안 MP3플레이어 ‘아이팟’과 온라인 음악파일 다운로드 서비스 ‘아이튠스’를 통해 온라인 음악 시장을 뒤흔든 데 이어 이번 새 아이팟을 통해 동영상 분야까지 장악력을 넓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 아이팟은 2.5인치 LCD 화면을 장착했으며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 두 종류, 용량도 30GB와 60GB 두 종류다. 30GB 버전의 경우 음악은 약 7500곡, 사진은 2만5000장, 비디오는 75시간 분량을 저장할 수 있다.
30GB 제품은 299달러, 60GB 제품은 3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ABC 텔레비전과 계약을 체결해 아이튠스 사이트에서 인기 미니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과 ‘로스트’를 TV에서 방영된 바로 다음 날 각 편당 1.99달러에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00개의 뮤직비디오와 픽사 애니메이션의 단편 6개 및 디즈니의 프로그램 5개도 볼 수 있다.
애플은 ABC 및 디즈니와 프로그램 방영 후 다음 날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계약했다. 다운로드받은 드라마는 텔레비전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팀 딜 ‘테크날러지 비즈니스 리서치’ 분석가는 소비자들이 이런 비디오 파일 구입가격을 지불할 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형 기기에서 비디오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은 고맙지만 가격은 받아들이기 조금 힘들다”며 “나는 소비자들이 뮤직 비디오를 야후 론치나 컴캐스트 온 디맨드 같은 서비스에서 무료로 보는 데 익숙해져 있다고 본다. 애플은 비디오를 포기하거나 독점 콘텐츠에만 비용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아이맥 G5 데스크톱 컴퓨터 신제품과 아이튠스 업데이트 버전도 함께 발표했다. 아이튠스 업데이트 버전은 뮤직 비디오와 TV쇼 및 영화 파일도 제공한다.
아이맥 신제품은 기존 제품과 비슷하지만 두께가 좀 더 얇다. 17인치 화면에 CPU 속도 1.9GHz 제품은 1299달러, 20인치에 2.1GHz 제품은 1699달러다.
이 아이맥 제품들은 정지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웹캠 스타일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으며, 이용자가 음악과 사진 및 비디오 파일 재생 등을 30피트(약 9.1m) 거리 내에서 원격 조정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CEO는 잡스 애플 CEO와 함께 이번 행사에서 디즈니와 ABC가 소유한 TV쇼들을 아이튠스를 통해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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