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협력업체가 납품계약서를 담보로 프로젝트 구축 이전에 자금지원기관으로부터 긴급운용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소프트웨어공제조합(이사장 박경철)은 SI 협력업체가 제시하는 계약서를 담보로 자금을 선지원하는 자금지원업무를 시작키로 하고 이에 대한 첫 사업으로 11일 현대정보기술(대표 백원인)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자금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프트웨어공제조합은 앞으로 대형 SI업체와 협력을 확대해 SI 협력업체들이 제시하는 확정채권과 미확정채권에 대한 자금지원 업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700여개 현대정보기술 협력업체는 현대정보기술과 납품 계약을 체결할 때 계약서를 담보로 소프트웨어공제조합으로부터 운용자금을 우선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공제조합은 현대정보기술 협력업체에 자금은 우선 지원한 뒤 계약서상 대금지급일에 현대정보기술로부터 지원금액을 상환받는다.
특히 현대정보기술은 국내 SI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미확정채권에 대해서도 공제조합을 통해 협력업체 운용자금을 선지급할 예정이다.
백원인 현대정보기술 사장은 “대기업은 별도의 자금부담 없이 협력업체를 지원, 안정적인 용역서비스제공과 시스템 납품을 받을 수 있고 중소업체는 납품에 필요한 자금을 사전에 조달해 운용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재원 소프트웨어공제조합 전무는 “대기업이 실무적인 업무절차만 부담하면 중소협력업체는 긴급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며 “앞으로 다른 대형 SI업체도 이 같은 실질적인 대·중소기업 상생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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