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령탑](34)김원일 LS산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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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다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들이 느끼는 공통적인 고민 하나. 바로 ‘업무상의 한계’다.예컨대 전사적인 정보화 프로젝트를 하나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내 핵심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전략은 물론, 재경과 혁신에 관한 중요사안을 꿰차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직제상 CIO가 이들 핵심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보고라인에 있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정보화 프로젝트 추진시 ‘현업과의 괴리’ 문제가 매번 불거지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LS산전(옛 LG산전)의 김원일 이사(43)는 축복받은 CIO다. 현재 경영혁신담당 이사로 재직중인 김 이사는 CIO로서의 정보화 영역은 물론, 사내 전략기획·심사와 혁신, 프로세스 개선 등의 업무를 모두 총괄하고 있다.

 이에 따라 LS산전의 정보화투자는 여느 기업과 다른 접근법을 쓰고 있다. “회사의 중장기 전략과 이를 지원하는 정보화전략계획(ISP)은 동시에 수립합니다. 이때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주체는 실제 현업에서 맡도록 합니다. 이에 따라 사업전략과 정보화전략이 실질적으로 일치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은 제가 정보화는 물론, LS산전의 경영전략과 업무혁신을 쥐고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실제로 LS산전은 지난해 특약점관계관리시스템인 ‘PRM(Partner Relationship Management)’을 구축하기 전, 사내 혁신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별도 구성해 기존 특약점과 오프라인에서 업무개선 활동을 먼저 수행케 한 뒤,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요즘 김 이사가 특별히 신경쓰고 있는 분야는 LS그룹사간 IT자원의 표준화 작업이다. 이를 위해 LS전선 측과는 이미 지난 3월 ‘IT협의회’를 구성, 전사자원관리(ERP)나 그룹웨어, 고객관계관리(CRM) 등의 표준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장기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ERP의 경우 LS산전은 지난 2001년부터 오라클 제품을, LS전선은 최근 SAP제품을 도입해 사용중이다. 그룹사간 IT자원 표준화 작업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대해 김 이사는 “경기도 안양시에 그룹사옥이 마련되는 오는 2007년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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