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마이크로시스템스-구글 손잡았다

MS에 맞서 사무용 SW `연합전선`

구글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견제하기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실제로 양사는 협력발표와 동시에 구글이 선의 자바 기술을 활용, 국내 모바일 검색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히는 등 전격적인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두 회사는 4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글 포털에서 선의 SW프로그램을 무료로 내려받는 한편 △선의 자바커뮤니티 상에서 구글 툴바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커티스 사사키 웹자산 담당 선 부사장은 5일 본지와의 단독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은 자바 기반 모바일 환경이 잘 발달돼 있다”면서 “자바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선과 유선 인터넷 시장에서 강력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구글이 (한국)모바일 시장에 같이 들어간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바 관련 기술자가 약 7만명이나 있는 등 한국은 전세계 국가 중 가장 많은 자바 기술자를 가진 곳 중 하나”라면서 “구글과 협력해 한국시장에 진출하면 (한국의) 자바 개발자 커뮤니티도 그만큼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휴에 따라 전세계 소비자들은 선의 ‘오픈 오피스’와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를 인터넷 상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구글 툴바도 선의 자바 SW커뮤니티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컴퓨터 사용자들이 데스크톱용 자바를 내려받을 때 ‘구글 툴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로써 선은 세계적 검색 서비스포털인 구글의 영향력을 오픈오피스 등 SW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이용하고, 구글은 선의 자바 공급망을 통해 구글 툴바를 확산시킬 수 있게 됐다. 이는 선이 최근 주창해 온 ‘오픈 소스’ 및 ‘무료 SW’ 전략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특히 두 회사의 이번 공조는 오픈 오피스, 자바, 구글 툴바 등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이 필요한 분야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스콧 맥닐리 선 CEO는 “구글과의 공조로 우리의 기술을 널리 알리는 한편 컴퓨터 사용자들은 선택의 폭을 넓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류현정기자@전자신문, kwjun·dreamshot@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