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차원으로는 처음으로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투자설명회에서 개성공단 이외에 평양 인근의 산업단지 조성이 제안돼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칠두·이하 산단공)은 지난 1일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함께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투자설명회에서 산단공은 방강수 민경련 정책국장과의 면담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개성공단 이외의 지역에 개별적으로 진출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평양시내 혹은 인근에 소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
이에 대해 북측에서는 “현 단계로서는 개성공단 이외의 다른 곳에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업계획서가 있으면 서면으로 제출해 달라”고 요구,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번 투자설명회에는 북측의 민족경제협력협의회 산하 새별, 광명성, 삼천리, 개선총회사 4개 기업 관계자들과 남측 기업인 등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투자설명회 이후 7개 관심 분야에서 남북 기업이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대불산업단지에 있는 삼광특수기계와 갑을합섬을 비롯한 많은 기업은 북측에 투자의향서를 제안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전기전자 분야를 담당하는 삼천리 총회사의 김일호 총사장은 인쇄회로기판을 생산하는 엑큐리스와 산업용로봇 업체인 로텍 등과의 개별면담에서 생산제품을 구체적으로 물어보며 투자제안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해 주목을 받았다.
김칠두 산단공 이사장은 “분단 후 처음으로 남북 기업인이 대규모로 참가해 투자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남북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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