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격차 줄이는 니그로폰테 노트북 11월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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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정보격차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추진되는 100달러 짜리 노트북이 오는 11월 전세계 고위 정부 각료들이 모인 자리에서 첫선을 보인다.

중국, 브라질, 이집트, 남아프리카, 태국 등 5개국에 우선 공급될 이 노트북은 내년말 1000만대 이상, 그리고 2007년에는 1억대 이상이 양산될 예정이다. 전자책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등 기능면에서도 현재의 상업용 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아 이제품이 쏟아져 나오면 세계 PC업체들에게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11월 정보사회세계정상회의(WSIS)에서 시연=니그로폰테는 이날 MIT 캠브리지 캠퍼스에서 열린 ‘이머징 기술 콘퍼런스’에서 100달러 초저가 노트북에 대한 세부 사항을 추가로 공개했다. 애초 그는 올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이 노트북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제시했다.

우선 이 노트북은 중국·브라질·이집트·남아프리카·태국 등 5개국에 먼저 공급된다. 이들 5개국 이외에도 노트북 보급에 관심이 많은 미국 매사추세츠주가 사용에 동참한다. 니그로폰테는 “오는 11월 17일 세계 각국 정보 관련 고위 정책책임자와 전문가들이 모이는 ‘튀니지 WSIS’에서 100달러 노트북을 시연할 것”이라면서 “100달러도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100달러 노트북은 내년 말까지 500∼1500만대, 이어 2007년말에는 1억∼1억5000만대 가량 양산될 전망이다. 현재 전세계 상업용 노트북의 연간 생산 규모는 5000만대 정도다.

◇기능, 성능도 우수=초저가 노트북을 만들기 위해 니그로폰테는 구글·AMD·뉴스코프·레드햇·브라이트스타 등 5개사와 현재 협력하고 있다. AMD의 경우 500MHz 프로세서를 제공하고 레드햇은 리눅스 운용체계(OS)를 공급한다. 전자책과 핸드헬드 기기로도 활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무선랜(와이파이) 기능에 4개의 USB포트를 지니고 있다. 또 메모리는 1기가바이트(GB)며 MIT가 직접 개발한 애플리케이션도 채택한다. 여기에 메쉬네트워크 기능을 구현, 각 노트북은 저마다 데이터 제공 역할을 하는 기기로 활용된다.

◇니그로폰테의 평생 역작=이 제품에는 니그로폰테의 ‘전세계 빈부 격차 해소’ 철학이 들어있다. 그가 초저가 노트북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캄보디아의 한 한 빈민 마을을 방문했을 때다. 당시 그는 어린이들이 노트북을 사용해 여러가지 일을 하는 것을 보고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노트북을 하나씩 지급하면 빈부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그는 ‘지구촌 어린이 모두에게 하나의 노트북’을 뜻하는 ‘OLPC(One Laptop Per Child·http://laptop.media.mit.edu/)’라는 비영리 법인을 만들어 이 사업에 열중하고 있다. 디지털 전도사이기도 한 그는 가는 곳마다 이 프로젝트를 “내 일생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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