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벤처기업 가운데 벤처캐피털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은 기업의 비중이 매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집계결과에 따르면 전체 상장업체의 95% 가량이 벤처캐피털 투자유치에 성공해 벤처캐피털 자금유치가 사실상 벤처기업 코스닥 상장과 직결되고 있는 현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 및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6개월간 코스닥 상장 벤처기업 18개사 중 94%인 17곳이 벤처캐피털업체가 조성한 펀드(조합) 출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비율은 지난 2002년 이래 매년 높아져 왔으며 특히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수치는 과거에 비해 월등히 증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실제로 지난 2002년에는 코스닥 상장 벤처기업(108개사) 중 절반을 약간 웃도는 59곳만이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았으며 2003년과 2004년에는 각각 전체의 61%와 70%였다.
업계는 이런 추세가 정부의 시장 중심 벤처활성화 대책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작년 말과 올해 벤처활성화 대책에서 직접지원보다는 경쟁력을 갖춘 벤처기업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간접지원을 펼치며 이 과정에서 벤처캐피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곽성신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벤처캐피털이 투자시 벤처기업의 사외이사 등으로 참여하면서 회계감사 강화 등을 통해 경영투명성 개선에 기여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며 “상장 이전에 내부 정비가 이뤄지기 때문에 제대로 모양을 갖추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정석 벤처캐피탈협회장도 “성공 벤처기업의 데이터를 보면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업체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며 “여러 각도로 해석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벤처캐피털이 투자함으로써 시장검증이 됐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준배·이호준기자@전자신문, joon·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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