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회사 자생력을 길러라"

조직개편 마무리…민영2기 `원더경영` 지침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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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조직 개편에 따른 인력 이동을 마무리짓고 민영2기 체제를 본격화한 가운데 KT의 자회사와 관계회사들이 변화될 그룹 운영 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KTF, KTH, KT파워텔, KT링커스, KT네트웍스, KT서브마린 등 주요 자회사는 당초 약속한 경영계약을 바탕으로 연말까지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민영2기의 자회사 운영 기조가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로 가닥을 잡은만큼 자생력이 없어도 어쩔 수 없이 지원하거나 명목상 끌어오던 사업들이 통합 또는 재편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신 이들은 자체적으로 새 경영 비전을 마련하고 민영2기의 ‘원더경영’을 체화할 수 있는 방법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민영2기 자회사 들여다보기 ‘시동’=민영2기 KT는 이미 주요 자회사에 ‘원더경영’ 지침을 전달했다. 고객의 관점에서 비즈니스를 재평가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내놓으라는 것. 모회사인 KT의 조직 개편과 인사, 재배치 등이 완료된만큼 이제부터는 자회사에 대한 현안 보고와 임직원 상견례 등을 남중수 사장이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회사 관계자는 “신임 사장이 아직 자회사에 대해 구체적 방침을 언급한 적은 없지만 ‘원더경영’에 대한 지침을 전달받았다”면서 “조만간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원더경영’ ‘자생력 확보’ 방법 찾아라=남 사장은 지난 7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경쟁력이 떨어지는 서비스·사업·자회사 모두 혁신작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회사 역시 자생력을 가져야 한다는 기조와 맥락을 같이한다.

 이 같은 기조가 알려지자 자회사는 나름대로 새로운 비전 내놓기에 골몰하고 있다. KT서브마린은 최근 창사 10주년을 맞아 기업 목표를 ‘선두 해양 기업’으로 정하고 오는 2010년 매출 1000억원의 규모로 키우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최근 창립 17주년을 맞은 KT링커스 역시 ‘10대 전략경영 실천 결의 대회’를 개최하고 사업 및 인력 구조, 경영관리와 기업문화 등의 혁신 계획을 내놓았다. KT파워텔은 2007년 65만명 가입자, 매출 2474억원의 목표 달성에 올인 했다. 114전화안내업체인 KOIS도 콜센터 수주 등 KT 외에 고객을 다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망=KT가 당장 대규모 인사나 자회사 조직 개편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경영계획 달성 정도를 점검하고 각사 미래 비전과 경영 혁신 전략 등을 내오도록 해 평가를 거칠 예정이다. 이 같은 평가를 거쳐 내년 3월 주총시기에 맞춰 새로운 판짜기가 시도될 것으로 예상됐다.

 KT 한 관계자는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묘안을 만들어 내는 게 급선무가 될 것”이라면서 “실천 가능성 등을 따져 내년 3월에는 의미있는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지연·손재권기자@전자신문, jyjung·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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