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 10곳중 3곳 "불신 탓 M&A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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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벤처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은 인수·합병(M&A)의 가장 큰 걸림돌로 ‘신뢰 부족’을 꼽았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이달 5, 6일 이틀간 중소·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1011명(중소기업 738명, 벤처기업 273명)의 M&A에 대한 시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애로사항으로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각각 37.8%와 32.8%가 ‘실사 및 신뢰’를 꼽아, 비율로 가장 높았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전체의 51.8%가 타 기업의 회계자료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응답했으며 ‘신뢰한다’는 응답은 15.9%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은 신뢰 문제 이외에 M&A의 걸림돌로 △종업원 승계(15.1%) △자금 확보(14.1%) △시장상황 급변(13.5%) 등을 들었으며, 벤처기업은 △가격 협상(21.7%) △종업원 승계(15.7%) 등을 주로 언급했다.

 M&A 활성화의 전제조건으로는 전체의 39.2%가 ‘정확한 평가시스템 구축’을 들어 비율상으로 다음인 ‘정부의 자금지원(10.8%)’ 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중소벤처기업이 자력 성장 위주의 전통적 사고에서 탈피해 M&A를 성장전략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보 부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보고서를 통해 강조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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