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립스는 4만5000개에 달하는 제품을 정리, 슬림화할 예정이며 자동차 시장 등을 겨냥한 4개 부문에 집중해 사업을 벌여나가겠다. 또 이제는 외형보다는 수익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겠다.”
네덜란드 전자업체 필립스의 반도체 부문 프란스 반 후텐 CEO는 최근 C넷과 가진 인터뷰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반 후텐 필립스 반도체 부문 CEO는 이제까지 반도체 R&D 부문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며 이제는 거둬들일 차례라고 강조했다. 즉 수익확대를 통해 주주와 이사회 등에게 이를 배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 후텐은 지난해 스콧 맥그리거 전 필립스 반도체 부문 CEO가 브로드컴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CEO로 취임했다. 이 사업부문은 수년째 손실을 입어온, 필립스로서는 골치 덩어리다. 그러나 ‘넥스페리아’ 브랜드로 휴대폰 업체와 자동차 제조업체 등에 칩을 번들로 공급하는 새로운 계획이 시장에서 효과를 거뒀다.
앞으로 자동차와 모바일 등의 사업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전체 필립스 매출 가운데 자동차 사업부문은 매출의 18%를 차지한다. 모바일·퍼스널 제품은 약 36%, 홈어플라이언스는 20%, 마이크로프로세서(컴포넌트 비즈니스)는 24%다.
반 후텐 CEO는 “많은 사람들이 필립스 하면 가전을 떠올리지만 사실 우리는 휴대폰용 솔루션 공급업체다. 내 휴대폰은 삼성 D500인데, 여기에 필립스의 ‘엣지 넥스페리아’ 통합 솔루션 시스템 플랫폼이 내장돼 있다. 우리가 통합 플랫폼을 제공했기 때문에 삼성이 5개월 이내에 이 상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