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과 차 한잔]한국IBM 윤종기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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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커뮤니케이션, 알리안츠생명, KEC, 태평양.

 올해 아웃소싱을 도입한 기업들이다. 모두 한국IBM이 수주했다. 90년대 초 아웃소싱이란 말 자체가 생경했던 시절, 비전 하나만으로 자원한 사람이 10년여 만에 일궈낸 작품이다. 한국IBM 글로벌서비스 비즈니스 라인 총괄 윤종기 상무.

 “회사에서조차 피하는 사람이 많았으니 고객들은 말 할 필요도 없죠. 고객한테 가서 당신 밥그릇 내놓라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늘 찬밥이었죠.”

 그런 그가 대표 기피 부서에서 10여년 버틴 것은 아웃소싱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기업이 생존하려면 핵심 사업에 집중해야 합니다. 정보기술(IT)은 인프라입니다. 인프라는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데 문제없이 돌아가면 됩니다.”

 그의 논리는 낙수 한 방울이 바위를 깨뜨리듯 점차 퍼져갔다. “차세대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대부분의 기업은 아웃소싱을 검토합니다. 아웃소싱을 도입한 기업들이 큰 효과를 봤기 때문이죠. 이제는 기업들이 먼저 저를 부릅니다.”

 그는 시장의 흐름을 잘 읽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10여년 어렵고 힘든 시절을 보내면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파악하는 감각이 생겼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최고의 아웃소싱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업계나 학회에서 마련한 아웃소싱 모임에 가면 그를 찾기 어렵지 않다.

 “국내 아웃소싱은 도입기를 지나 성숙기로 막 진입했습니다. 고객들이 먼저 저를 찾는 데서 그것을 느낍니다. 이젠 기업들이 앞장서 전산 아웃소싱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냅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상상조차 힘든 일이었습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지만 그는 일할 맛이 난다. 기업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아웃소싱을 도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IBM 온디맨드 전략의 핵심 또한 아웃소싱이다. “아웃소싱 사업은 매년 기록을 경신할 것입니다. 온디맨드 전략과 아웃소싱을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됩니다. 고객이 성공해야 제가 삽니다. 아웃소싱이야말로 최고의 윈윈 전략입니다.”

 그런 그가 최근 출판계(?)에 발을 들여놨다. 평소 아마존닷컴 사이트에서 원서를 사보고 저자들에게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는 메일을 보내곤 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언스턱(키이스 야마시타·산드라 스파타로 지음, 지식의날개). 책을 본 그가 매료돼 저자에게 번역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 국내판을 내게 됐다.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탈출하는 방법론입니다. 번역하면서 저 스스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책을 내고 싶습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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