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O, 와이브로 진출설 `솔솔`

출연금 감면·평가기준 조정 등이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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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망 시장 신흥강자로 부상중인 케이블TV사업자(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와이브로 서비스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은?`

 최근 복수종합유선방송 사업자(MSO)들이 와이브로 주파수를 확보해 무선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나리오들이 빠르게 확산돼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4개 MSO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초 하나로텔레콤이 반납한 와이브로 주파수를 확보,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방송+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에서 한발 더 나아간 ‘쿼드러블 플레이 서비스(QPS:TPS+광대역무선)를 준비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거론되고 있다.

 MSO의 한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 일부 검토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로선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MSO 와이브로 진출 시나리오=국내 주요 MSO로는 태광산업계열(방송가입자수 280만), 씨앤앰커뮤니케이션(182만), CJ케이블넷(135만), HCN(104만) 등이 있다. 큐릭스, 드림씨티방송 등도 서울지역 MSO로서 신흥 강자다.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MSO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내 통신시장에 관심을 가진 해외펀드가 참여하는 시나리오다.

 리서치업체 한 전문가는 “와이브로 사업권을 딸 수 있는 컨소시엄 규모는 최소 4000억∼5000억원”이라며 “MSO는 유선망 기반과 지역 마케팅 능력이 있어, 와이브로를 가지고 사업을 펼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선 몇몇 해외 펀드들이 이런 시나리오에 따른 투자의향을 가지고 MSO와 접촉중인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통신사업자보다 컴캐스트, 타임워너 등 MSO들이 무선인터넷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현 가능성(?)=MSO 연합이 와이브로에 도전키 위해선 세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장중혁 애틀러스리서치 이사는 “출연금의 감면 또는 분할납부, 후발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선발사업자 로밍 의무 부여, 비통신사업자 진입을 위한 평가기준 조정 등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평가기준에서 R&D 항목이 완화되지 않으면 MSO는 실적이 미미해 사실상 어렵다. 또 7000억∼1조원 투자로 전국사업을 펼칠 KT·SKT 등 선발사업자와 초기 경쟁에서 고사되지 않도록하는 조치도 필요하다. 출연금은 현재 KT가 1250억원, SKT가 1170억원으로 책정된 상황인데 최소한 분할납부 등이 돼야 MSO들이 해외펀드와 함께 감당할 수 있다. 정부가 와이브로 진흥을 위해 제3의 사업자를 유도할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는 설명인 셈이다.

 ◇전망=현재로선 MSO의 와이브로 시장 진출은 쉽지 않은 모델이다.

 주요 MSO는 이런 시나리오를 부인하는 상황이다. 이상윤 태광산업계열MSO 대표는 “별도로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본력을 갖춘 해외 펀드가 구체적인 손익 계산을 마련한 후 MSO를 끌어들이는 경우가 유일한 가능성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런 시나리오가 도는 이유는 와이브로를 가져가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는 대안으로 MSO 연합이 이론적으로 유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사진: 지난해 12월 휴대인터넷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첫 와이브로 시연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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