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변수…IT업종 전망 "헷갈리네"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7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고유가 변수가 돌출되면서 하반기 낙관론이 주를 이루던 IT투자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30일 각 증권사들이 내놓은 9월 투자전략에 따르면 대외환경 변화에 맞춰 보수적인 접근을 취해야한다는 신중론이 급부상, 기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의견과 대립하고 있다.

◇신중론=메리츠증권은 IT 및 통신서비스업종의 투자 비중 축소를 제안했다. 유가급등 등 대외변수로 인해 IT부문의 실적 개선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IT업종이 시장 주도력을 강화하기 힘들다는 배경에서다.

세종증권도 IT업종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통신업종에 대해서는 기존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세종증권은 “하반기 반도체·LCD 등 핵심 IT제품 가격 회복이 기대되나 현 상황에서는 주식시장의 조정국면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고 통신의 경우 각종 규제리스크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투자의견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낙관론=이에 반해 삼성증권·대신증권·대한투자증권 등은 IT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유가상승·외국인 매도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하반기 기업 이익 호조 △미국·중국 경제 순항 등에 따라 중장기 상승동력이 건재하다”며 자동차·금융 등과 함께 IT업종에 대해서도 비중확대 시각을 고수했다.

대신증권 역시 하반기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IT산업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고 밝혔으며 대한투자증권은 IT경기지표 호전에 따라 IT 우량주를 중심으로 투자비중을 확대해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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