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노기호)은 LCD 컬러필터 생산 비용을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는 생산 공정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컬러필터는 LCD의 색을 나타내는 핵심 부품이다. LG화학이 개발한 컬러필터 생산 공정은 LCD 유리기판에 컬러를 바로 인쇄하는 ‘잉크젯프린팅 방식’이다.
이 공정은 기존 ‘안료분사 방식’에 비해 생산 단계를 16개에서 3개로 줄일 수 있다. 특히 안료분사 방식 공정에 필수적인 ‘노광 공정’이 사라져 포토레지스트나 포토마스크, 현상액 등 일본에서 대부분 수입하던 재료도 사용하지 않는다.
LG화학 관계자는 “생산 공정 단축과 재료 절감뿐 아니라 컬러필터 잉크재료와 생산 공정 장비도 자체 개발해 기존 공정 대비 제조원가를 50% 이상 줄일 수 있다”며 “컬러필터는 LCD 패널 제조 원가의 약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LCD 패널 생산 비용이 10% 정도 감소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LG필립스LCD와 파주 7세대 LCD 라인에 이 생산 공정을 적용하는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잉크젯프린팅 방식은 비용 절감을 위해 대부분의 LCD 패널 업체와 LCD 장비 업체가 개발하고 있다. 마쓰시타와 후지필름 등 일본 업체 2곳이 개발한 바 있지만 아직 실제 LCD 패널 생산 라인에 적용된 사례는 없다.
LG화학 CTO 여종기 사장은 “이번 컬러필터 신공정 개발의 의미는 그동안 일본에 의존해온 LCD용 핵심 공정 및 소재를 기술 도입 없이 독자 개발했다는 사실”이라며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LCD가 세계 1위를 확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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