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통신사업자들이 ‘통·방 융합시대’를 겨냥 신규 사업에 적극 나섰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T·텔레콤이탈리아·KPN통신·도이치텔레콤 등 유럽통신 사업자들은 광대역통신망을 사용한 동영상 전송 등 신규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전화, 초고속 인터넷,TV프로그램 등을 일괄 제공하는 ‘트리플플레이’서비스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BT는 내년에 인터넷망을 사용해 영화 등을 가정에 유료로 전송하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하는 IP방송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08년 목표로 영국내 모든 가정의 유선전화 서비스를 인터넷을 사용한 저가 IP전화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텔레콤이탈리아는 최근 로마, 밀라노 등 4개 도시에서 IP 시험방송을 개시했다. 이 방송은 스포츠·음악 등 VOD 및 TV 프로그램을 전송한다. 올 가을부터는 21개 도시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텔레콤이탈리아 측은 “IP방송은 400만 세대에 달하는 잠재적 국내 수요가 존재한다”면서 사업성을 강조했다.
KPN통신도 올 연말까지 독일 지멘스와 제휴해 IP방송사업에 진출한다. 이밖에 도이치텔레콤, 스위스콤 등 각국 통신업체들도 IP방송 사업 정비에 착수한 상태다.
미국에서는 통·방 서비스에서 앞서고 있는 CATV업계에 대항해 지역 통신업체인 SBS커뮤니케이션스,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 등이 내년부터 트리플플레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통·방 융합서비스는 미국과는 달리 대형 통신업체들이 주도하는 형태로 추진될 것”이라며 “트리플플레이 서비스 확대로 미국에 비해 광대역통신 보급률이 낮고 유력 CATV 사업자가 적은 유럽에서 광대역통신망 이용자 수가 비약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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