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디지털TV에 대한 미국 케이블 양방향 데이터 방송수신 관련 인증을 획득, 미국 케이블TV 시장 선점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북미 케이블방송 표준 단체인 케이블랩스로부터 디지털TV에 대한 디지털 양방향 케이블 방송수신 인증인 ‘오픈케이블호스트디바이스 2.0 및 오픈케이블 커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OCAP)’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OCAP 표준에 맞춰 디지털TV를 개발, 지난 6월 인증 신청을 했으며 2개월 만에 세계 최초로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이번 인증 획득은 디지털TV 경쟁업체에 비해 최소 6개월 가량 앞선 것으로 미국 디지털케이블TV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특히 OCAP 표준은 올해부터 시험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국내 디지털 케이블TV 방송에도 그대로 표준으로 수용될 가능성이 커 국내 양방향 디지털TV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OCAP 인증은 케이블랩스가 북미 지역 표준 디지털 양방향 케이블 방송수신을 위해 정립한 미들웨어 규격인 OCAP에 대한 인증이다. 미국 케이블TV 서비스는 오는 2006년 OCAP 표준에 따른 고선명(HD)과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디지털 케이블방송을 도입하고 오는 2007년부터 미주 전 지역에 걸쳐 확산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전체 가정 중 70% 이상이 케이블TV를 이용하고 있으며 일방향 방송을 수신하고 있다.
양방향 서비스가 도입되면 주문형비디오(VOD), 페이퍼뷰(PPV) 등 맞춤형 서비스와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t커머스·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아날로그 TV를 OCAP 인증을 받은 디지털TV로 교체하거나 일방향 디지털TV를 보유한 가정은 OCAP 인증을 받은 셋톱박스를 구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디지털 케이블방송이 시작되는 2006년부터 양방향 서비스 송·수신이 가능한 디지털TV 수요가 연간 2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사장은 “인증 획득으로 미국 케이블TV 서비스 업체들과의 공동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됐다”며 “디지털TV에 이어 셋톱박스도 OCAP 인증 획득을 추진하는 등 경쟁업체보다 한발 앞서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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