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APEC 정상회의에 선보일 ‘와이브로’ 시연을 위한 민·관 준비 움직임이 빨라졌다.
APEC정상회의준비반(반장 노영규)은 APEC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과 관료, 기업 최고경영자(CEO) 1000여명에게 제공할 와이브로 단말과 서비스 내용을 확정하기 위해 26일 정통부에서 시연 사업자인 KT와 함께 단말 시연회를 가진다.
이날 시연회에는 그동안 KT가 삼성전자 등 단말 사업자들과 개발해온 와이브로 전용 △노트북PC △PDA △태플릿PC 등 총 세 가지가 선보일 예정이며 네트워크가 마련되지 않은만큼 단말 내부 운용체계와 콘텐츠 중심으로 선보인다.
특히 이날 시연에는 각국 정상과 관료 등 참석자들에게 APEC 기간에 필요한 회의 일정, 공지 사항, 행사장인 부산 해운대 BEXCO 인근의 지리 정보 등을 3차원 디지털(3D) 영상으로 구현한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와이브로가 가입자들에게 어떤 형태로 소구할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준비반과 KT는 또 이에 앞서 지난 23일 행사장인 BEXCO와 해운대 동백섬에 기지국 장비 설치를 시작했다. KT는 내달 15일까지는 기지국 및 중계기 등 모든 장비의 설치를 완료하고 9월 말에는 네트워크 운용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양측은 단말 개발이 완료되는 10월 중순부터는 네트워크와 단말 연동테스트를 실시하고 늦어도 10월 25일께는 최종 리허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송경희 APEC정상회의 준비팀장은 “와이브로 단말의 출시 시기와 APEC 참석자들에게 소구할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관건”이라면서 “참석자들이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편리하고 쉽게 십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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