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상장사 실적악화에 자회사 부진도 한몫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반토막난 IT상장사의 실적악화에는 수출부진·환율악재 뿐만아니라 자회사·관계사의 매출부진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지분법 평가손익’에 따르면 상장사 477개사가 지분법 평가를 통해 거둔 순이익은 4조11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8.01%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는 올해 지분법 평가에서 이익을 낸 244개사의 총평가익이 6조3874억원으로 25% 이상 늘었지만 손실을 낸 117개사의 총평가손이 2조2430억원으로 287%나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평가순손실이 437억원이었으나 올들어 삼성카드 등의 영향으로 그 규모가 2948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6684억원의 평가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 815억원 순손실로 돌아섰으며 SK텔레콤 역시 190억원 평가손실로 타격을 입었다.

삼성SDI는 1065억원의 평가순이익을 얻기는 했지만 지난해 2187억원에 비해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1772억원 평가손실을 기록한 KT는 올해 188억원 평가순이익을 기록해 자회사 덕을 봤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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