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삼성전자 생활가전 부문 실적 호전의 주역은 ‘신기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부문은 올 상반기 내수 매출이 92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202억원에 비해 22% 가량 증가, 환차손의 영향으로 수출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이 작년 대비 약 1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24일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에 따르면 상반기에 양문형 냉장고, 프리미엄 에어컨,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들의 판매 비중이 대수기준으로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으로 높아졌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 중에서는 신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의 비중이 40∼80%대에 육박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했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판매한 세탁기 중 프리미엄급인 드럼세탁기의 판매 비중은 65%. 이중에서 은나노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 비중은 무려 8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은나노 기술 접목 이후 드럼세탁기 시장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내수 시장 점유율이 47.1%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냉장고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인 양문형 제품이 전체 판매의 80%를 차지했으며 이중 홈바가 냉동실과 냉장실에 각각 설치된 ‘트윈홈바’ 제품의 판매 비중이 40%를 넘어서면서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트윈홈바 판매량 확대로 인해 냉장고 내수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4.3%에서 2.6%P 증가한 46.9%에 달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에어컨 판매량 중 프리미엄급 에어컨 비중은 약 80%에 육박하며 이 중 신기술인 ‘서라운드 바람’을 접목한 서라운드 에어컨 비중은 40%대로 올라서면서 주력 제품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삼성전자 백남육 국내영업사업부 마케팅팀장은 “프리미엄 가전에서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염두를 둔 차별화된 기술력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올 가을 혼수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내세운 제품들을 기반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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