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 전문업체 2위던 선양디엔티가 1위인 한성엘컴텍을 따라잡았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선양디엔티(대표 양서일)는 올해 상반기 카메라모듈 분야에서 2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50% 성장했으며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는 4배 이상 급성장한 수치다.
반면 국내 카메라모듈 전문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였던 한성엘컴텍(대표 한완수)은 올해 상반기 221억원의 매출에 그쳐 선양디엔티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한성엘컴텍은 작년 상반기 115억원에 이어 하반기에 무려 615억원의 카메라모듈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처럼 양사의 순위가 바뀐 이유는 가장 큰 고객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물량의 명암이 갈렸기 때문이다.
선양디엔티는 삼성전기와 SEHF코리아를 통해 삼성전자에 월 100만개 가량의 카메라모듈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또 중국과 유럽 지역 휴대폰 업체와도 공급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주문량이 밀려 생산 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는 추세다.
선양디엔티 이종건 상무는 “현재 주문량은 약 200만개에 달하고 있는데 생산량은 150만개 수준”이라며 “삼성전자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하반기에는 6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성엘컴텍은 가장 큰 고객인 LG전자가 계열사인 LG이노텍에 많은 물량을 밀어주는 한편 또 다른 카메라모듈 전문 업체인 코웰월드옵텍이 급부상하면서 공급량이 30만개 수준으로 하락, 상반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성엘컴텍 관계자는 “LG전자 물량을 회복하고 현재 추진 중인 고객 다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하반기에는 4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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