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4인승 선미익형 단발기 ‘반디호’(Firebird)가 내달 중순께 남·북극을 종단하는 세계일주 비행에 재도전한다.
18일 항공우주연구원(원장 채연석)에 따르면 항공사업단 세부계통그룹(그룹장 성기정)은 이달 중 보조연료통 등에 대한 추가 보완작업을 거쳐 오는 9월 중순께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남·북극 종단 세계 일주에 나선다.
‘반디호‘는 지난 2003년 개발돼 미주 시장 진출을 위한 시험무대로 비행거리 5만㎞의 남·북극점 종단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난해 미국인 모험 조종사 거스 맥클라우드가 실제 비행에 나섰으나 기체 보조부문 이상과 ‘보라호’ 사건 등이 겹치며 프로젝트 자체가 백지화되다시피 한 바 있다.
현재 ‘반디호’는 미국 현지에서 지난해 남극 도전 중에 문제가 됐던 보조연료통 보완작업과 엔진에 들어가는 공기밀도를 높이는 ‘터보차저(Turbo Charger)’를 장착중이다.
항우연 측은 이번 세계일주가 내년 1, 2월까지 5∼6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성능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어 경제성 있는 국산 단발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세계 일주가 성공하면 수출이 급피치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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