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급증사태는 해커그룹간 경쟁탓

감염·실제 피해사례는 감소

최근 신종 웜 바이러스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3개 정도의 해커그룹간 경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AFP가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안업체인 소포스사는 “윈도2000운영체제의 약점을 이용한 최근 컴퓨터 바이러스는 라이벌 해커그룹들이 경쟁적으로 새 웜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다른 보안 업체인 F-시큐어의 미코 히포넷 수석연구원도 “바이러스 경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3개의 해커 그룹이 계속 신종웜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마치 보다 많은 네트워크를 감염시키려 경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Bozori 웜 최신 변종은 심지어 경쟁관계에 있는 Zobob를 제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신종 웜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CNN은 뉴욕 사무소의 서버컴퓨터를 재부팅해야 했으며 뉴욕타임스나 ABC 방송국같은 주요 언론사들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

캘리포니아의 팬다랩스는 Zotob, IRCBot과 같은 웜들이 윈도의 플러그 앤 플레이 서비스의 취약점을 이용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바이러스 경고 이후에도 최소 10개 이상의 웜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윈도2000 OS의 취약점을 노린 신종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감염되거나 실제 피해보는 사례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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