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과 엔씨소프트가 게임포털 서비스를 앞세워 내년부터 미국 본토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에 맞서 미국 대표 인터넷기업인 야후도 게임포털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나섬에 따라 벌써부터 이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이 내달 중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초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게임포털 사업을 추진중이며 엔씨소프트도 북미지역 타킷의 게임포털 서비스를 내년부터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 글로벌닷컴기업인 야후가 한국산 캐주얼게임으로 야후게임포털의 콘텐츠 보강에 나섬에 따라 한·미 대표 인터넷 기업간의 전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NHN(대표 김범수)은 내달 안에 자본금 200만달러 규모의 현지 법인 설립과 인력 구성을 끝마치고 게임 라인업 작업에 본격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게임 성공모델의 주역인 김범수 글로벌대표와 문태식 전 NHN게임스 대표가 미국내 게임포털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나설 예정인 데다 이미 한국과 일본에서 검증받은 아이디어와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에서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게 NHN 측의 판단이다.
NHN은 미국 게임포털 브랜드를 일본처럼 ‘한게임(hangame)’으로 일원화하는 방안과 중국 ‘아워게임(ourgame)’처럼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로 갈지를 놓고 최종 저울질중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올 가을 국내 게임포털을 선보이고 이어 내년에는 미국에서도 직접 게임포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북미지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인 ‘길드워’ ‘시티오브히어로’ 등으로 높은 브랜드 파워를 확보했기 때문에 가정 이용자의 브로드밴드 가입비중만 높아지면 충분히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한국과 달리 MMORPG와 캐주얼게임·웹보드게임을 모두 아우른 특색있는 게임포털을 구성할 경우 엔씨소프트만의 게임포털 색깔도 낼수 있을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미국법인인 엔씨오스틴을 비롯해 엔씨오렌지카운티라는 개발스튜디오 등 이미 현지에 다양한 사업채널을 갖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분석된다.
한국업체들의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세 움직임에 맞서 야후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야후는 한국 게임개발사 네오플이 개발한 캐주얼게임 ‘윙또’를 직접 퍼블링싱해 조만간 미국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재 포커게임 등 카드류와 퍼즐 게임에 치중하고 있는 게임라인업을 독자적인 퍼블리싱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업체들의 움직임으로 봤을때 내년쯤 미국 게임포털시장은 본격적으로 개화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선발업체가 현지에 맞는 게임들로 이용자를 불러모일 경우, 세계적인 게임포털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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