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국산SW 수출 길 터

 세계적인 컴퓨팅업체인 HP가 국산 소프트웨어의 수출 길을 열고 있다.

 9일 한국HP에 따르면 HP는 아시아 시장은 대형 프로젝트에 경쟁력있는 국산 솔루션업체들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형태를 취하고 미국과 유럽 등 메이저 시장은 국산 솔루션업체를 위한 파트너 프로그램을 마련, 국산 솔루션업계의 해외 시장 진출의 활로를 뚫고 있다. 또 리호스팅 등 국내 솔루션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의 제품들을 자사 서버에 탑재해 아시아와 세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HP가 소프트웨어 부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세계 현지법인을 통해 우수한 솔루션을 확보하는 로컬 솔루션 활용 프로그램을 가동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한국HP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HP는 최근 세계 솔루션 파트너 제품을 소개하는 채널관리사이트인 ‘솔루션데모포털(SDP)’에 로컬 업체로는 처음으로 나리비전 등 국내 솔루션업체 7개사의 소프트웨어를 올려 전세계 HP 지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SDP에 올라간 국내 업체는 나라비전(포털솔루션), 미라콤아이앤씨(통합생산관리시스템), 이놉스(제품데이터관리), 틸론(신클라이언트솔루션), 코리아와이즈넛(검색솔루션), 포시에스(웹리포팅툴), 코리아GIS(지리정보시스템) 등 7개사다.

 한국HP 최형광 부장은 “국내 솔루션 파트너 중 기술 지원과 고객 요구사항 등을 반영해 업체들을 선별, SDP에 소개했다”며 “이 솔루션들은 각국 HP 지사를 통해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HP는 앞으로 분기마다 일정요건을 충족한 국산 솔루션을 SDP에 올려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한국HP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중국의 최대 전자업체인 비오이테크놀로지그룹 자회사 비오이티의 컴퓨터통합생산(CIM)과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에임시스템·아이셋·현대정보기술·미라콤아이앤씨 등 국내 솔루션 및 시스템통합(SI) 4사를 프로젝트에 참여시켜 국내 기업에 중국 진출 기회를 부여했다.

 이호규 아이셋 사장은 “비오이오티는 중국의 첫 준거사이트”라며 “중국의 초대형 전자그룹의 프로젝트를 수주, 중국시장 진출이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HP는 이를 계기로 해외에 거점을 마련한 국내 기업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나 국내에서 성공한 프로젝트를 해외 기업에 적용할 때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HP는 또 국내 대표적인 기업용 솔루션업체인 티맥스와 사업제휴를 통해 티맥스의 리호스팅 솔루션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급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중이다.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오픈환경으로 전환하는 리호스팅솔루션은 아태지역 중 국산이 가장 경쟁력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HP와 티맥스의 협력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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