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MP3P 업계 中시장 우회 공략

 중소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OEM·ODM같은 우회경로를 통해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공략에 나섰다.

 업체들이 이렇게 OEM·ODM 방식으로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이 연 600만대 이상의 거대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국산 자가 브랜드 공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피오·에스캠·현원 등은 중국 전역에 유통망을 보유한 업체들과 잇따라 제휴를 맺고 OEM, ODM 형태로 MP3P를 공급중이거나 공급할 방침이다. 이들 외에도 상당수 중국 기업이 국내 MP3P 업체에 제휴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어 이와 유사한 중국 진출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엠피오(대표 우중구)는 중국 대형가전사에 중국 내수 판매 목적으로 연내 20만대, 내년 100만대 규모 MP3P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반응에 따라 올해 60만대, 내년 200만대까지도 늘어날 전망이다. 제품은 128MB부터 1GB까지 6개 모델이며, 이 달 2만6000대 선적을 시작으로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MP3P 시장이 평균 600만대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엠피오가 공급하는 물량은 전체 시장의 15∼3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치다.

 에스캠(대표 구본관)도 싱가포르 업체에 ‘SF3500’을 ODM으로 공급키로 협상중이다. 물량은 10만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에스캠은 이와 별도로 중국 업체들과도 제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 업체들이 계속해서 구애전을 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최종적으로 2개사로 압축한 상태이며, 합작법인 형태로 중국에 진출하거나 OEM·ODM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류의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외 현원(대표 송오식)도 중국 지앤씨에 주사위 모양의 초소형 MP3P인 ‘큐브’를 비롯, 2∼3종을 중국 최대 MP3P 제조사인 제이앤씨에 월 1500대씩 납품하고 있다.

 이와관련,현원 김홍기 상무는 “자금력과 마케팅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중국 시장을 파고 들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통망을 갖춘 현지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현명한 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중국에서 안착한 상태지만 ‘애니콜’과 함께 장시간의 마케팅이 투입된 결과이고, 국내 선두기업인 레인콤조차 자체 공장이 지어진 올해를 중국 진출의 ‘원년’으로 삼을 정도로 중국은 국내 업체들에 쉽지 않은 시장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OEM·ODM이 거대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단기 처방은 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국내 MP3P 업계의 목을 겨누는 부메랑으로 돌아올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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