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게임의 대가를 꿈꾼다.’
손노리 이정술 이사(31)는 지난 98년 게임개발에 뛰어든 뒤 캐주얼게임으로만 한우물을 파왔다. 카툰레이서’, ‘꾸루꾸루’ 등이 그의 손을 거쳐 세상의 빛을 봤다. 그는 현재 그라비티-손노리의 합작 게임포털 스타이리아(http://www.stylia.com)의 간판으로 내걸릴 테니스게임 ‘러브포티’와 엽기발랄 길거리 농구게임 ‘훕스’를 개발 중이다.
“개발자에 따라 목적이 다르겠지만, 게임은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흐름에 따라 재미를 전하는 것을 게임개발의 가장 큰 목적으로 삼을겁니다.”
일부러 선택한게 아니라, 게임이 재미를 전달하는 도구라는 믿음 때문에 만들었다 하면 캐주얼게임이 나왔다는 얘기다. 그가 또 하나 손꼽는 게임의 핵심 포인트는 감정이입.
“게임 과정에서 수많은 감정의 고조를 느낄 수 있어야합니다. 긴장감 뒤에 한번 시원하게 풀릴 수 있는 구조를 가져야지요. 일종의 카타르시스입니다. 그러면 게이머들이 다시 찾게될 것입니다. 게임의 진정한 묘미는 몰입이 아니라 이런 감정해소의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98년 사촌형인 이원술 손노리 사장을 쫓아 뛰어든 게임개발이 처음부터 그에게 호락호락했을리는 만무하다. 그가 처음 시나리오와 기획을 맡았던 PC게임 ‘화이트데이’는 시장에서 처절하게 외면당했다.
“당시 ‘손노리는 게임은 잘만드는데, 돈을 못번다’는 지적을 받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를 악물고 온라인게임으로 방향을 전환해서 ‘카툰레이서’를 만들었는데, 2D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을 봤습니다.”
그는 요즘도 전혀 다른 성격과 게임관을 가진 이원술 사장과 자주 싸운다. 둘만의 공간에선 육두문자가 오갈 정도의 다툼도 한두번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이 자신의 개발력 증진이나, 손노리 전체의 진화로 이어진다는 데 대한 두사람의 믿음 또한 변함이 없다.
“우선 내달부터 ‘러브포티’의 클로즈드 베타테스트를 시작할 것입니다. 테니스의 기본룰을 따르면서도 땅따먹기와 같은 다른 재미를 가미할 것입니다. 필살기 등 전략적인 선택 요인도 들어가 재미를 배가할 것입니다. 또 ‘훕스’는 11월경 클로즈드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길거리농구 요소를 모두 집어넣더라도 변칙적인 플레이 구현에 중점을 두고 개발작업을 진행중입니다.”
그라비티와 손노리는 물론이거니와 그의 개발인생에서도 스타이리아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듯하다. 앞으로 20년, 30년을 캐주얼게임으로 승부를 낼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가 판가름나는 기로인 셈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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