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인텔과 AMD가 프로세서 가격을 대폭 인하하며 본격적인 가격경쟁에 들어갔다.
로이터와 C넷 등 외신은 AMD가 서버용 및 노트북용 칩, 싱글 및 듀얼코어 칩 등 대부분의 제품군의 가격을 10∼34.5%까지 대대적으로 인하했다고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MD는 앞으로 다가올 ‘백투스쿨(신학기)’ 시즌 수요에 대비해 가격을 낮췄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가격인하를 통해 최근 상승한 서버용 칩 시장 점유율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AMD가 가격을 인하한 제품은 노트북용 튜리온과 셈프론은 물론 옵테론 서버 칩, 듀얼코어 애슬론 프로세서 등이다. 제품별 인하율을 보면 옵테론 152는 637달러에서 417달러로 34.5% 내렸으며 애슬론 64x2는 1001달러에서 902달러로 10% 인하했다. 또 애슬론 64 400+는 482달러에서 375달러로, 튜리온 64 ML-40은 525달러에서 354달러로 낮췄다.
인텔 역시 1일 모바일 프로세서와 부품들의 가격을 10%대에서 33%까지 인하했다. 펜티엄M 770의 경우 637달러에서 423달러로, 펜티엄M 765는 423달러에서 294달러로 각각 내렸다.
인텔과 AMD는 이번처럼 동시에 가격을 인하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다. 과거 AMD는 인텔의 가격인하 시점에 맞춰 동시에 가격을 내리는 등 비교적 쉬운 가격정책을 사용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AMD는 서버용 칩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1.2%로 처음으로 10%대를 넘어 인텔의 아성을 조금씩 침식하며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또 제품군의 종류와 계층도 다양해져 가격정책 역시 복잡해졌다. 6년전만 해도 AMD는 몇가지 칩을 판매하는 데 그쳤지만 현재는 93개의 다른 종류 칩에 대한 가격 리스트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양사가 이처럼 동시에 마이크로프로세서 가격을 인하함으로써 PC 제조업체들도 가격을 낮춰 PC를 판매, 학생층 수요 확대에 기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PC 업계 및 칩 제조업체들은 앞으로 있을 ‘백투스쿨’ 시즌을 소위 ‘대목’으로 보고 있다. PC 제조업체들에게 두번째로 바쁜 기간이기도 하다. 올해 PC 시장은 예상을 깨고 작년에 비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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