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크시장 PVR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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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네트워크 시장을 둘러싸고 PC·셋톱박스·홈게이트웨이의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개인용비디오녹화기(PVR)가 홈서버로 진용을 갖추며 ‘선점’에 나서 주목을 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온미디어·토필드·열림기술·홈캐스트 등 디지털 셋톱박스 전문회사는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PVR를 하반기 대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 제품은 동시녹화, DVD라이터, 화면분할(PIP) 등 PVR의 기본인 ‘저장’ 기능이 강화될 뿐 아니라, 네트워크, 포털, 원격제어, 홈시큐리티 기능 등 가정내 미디어센터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능이 포함될 전망이다. 가정 정보가전기기를 제어하는 홈서버 시장을 놓고 주도권 경쟁이 한창인 것을 감안할 때, PVR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열림기술 이주용 팀장은 “PVR는 셋톱박스 기본기능 외에 방송녹화, 원격제어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손쉽게 추가할 수 있다”며 “특히 올 하반기 운용체계(OS)를 지원하는 칩이 발표되면 PVR가 홈미디어센터, 홈서버로 진출하는데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VR시리즈’를 내놓은 가온미디어(대표 임화섭)는 센서를 통해 혈압 등을 체크하고, 게임 콘텐츠를 강화한 PVR를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헬스케어는 물론, 조이스틱과 연동해 가정의 게임서버(포털)로 PVR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KVR시리즈’는 듀얼튜너 PVR으로 6채널 동시 녹화가 가능하며, DVR, 원격제어, MP3 및 DivX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이외 이더넷 포트를 통해 인터넷과도 연결된다.

 열림기술(대표 김희수)도 차기 버전에 PIP와 USB포트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2개 방송을 동시에 보면서 녹화할 수 있고, UBS포트를 통해 PC에 저장돼 있는 동영상·음악 파일을 TV에서 자유자재로 볼 수 있다. 열림기술은 MHP에 이더넷 포트를 장착, 케이블 방송사업자가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홈캐스트(대표 신욱순)는 최대 2개 채널을 동시에 녹화하고, DVD 녹화기능까지 갖춘 PVR를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며, 토필드(대표 이용철)도 제품 업그레이드를 준비중이다. 현재 토필드 PVR는 USB포트를 통해 컴퓨터와 호환될 뿐 아니라, PIP, MP3 재생, 5.1채널을 지원하는 등 PVR 부문에서 앞선다는 평을 얻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사진; 토필드 TF5000PVR(위)과 가온미디어 KVR 1000플러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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