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16대9 화면 비율의 ‘와이드’ 시대가 열리고 있다.
1일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은 이르면 다음달 16대9 와이드 촬영이 가능한 50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할 계획이다.
16대9 화면은 사람 시야와 가장 비슷해 공간 확장 느낌을 표현할 수 있으나 기존 디지털 카메라제품이 4대3 센서를 사용해 16대9 표현이 불가능했다. 일부 제품이 16대9를 지원했지만 4대3 화면을 16대9로 변환하는 수준에 그쳤다. 9월 출시 예정인 삼성테크윈 디지털 카메라는 16대9 비율로 정지영상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고 TV 및 본체 내장된 2.8인치의 와이드 LCD로 화면 가감 없이 재생할 수 있다.
마쓰시타와 올림푸스 등 일본업계도 16대9 와이드 화면을 적용한 디지털 카메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마쓰시타가 16대9 CCD를 적용한 디지털 카메라 ‘DMC-LX1’을 발표,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다. ‘DMC-LX1’ 디지털 카메라는 840만 화소를 지원하는 16대9 비율 CCD를 채택해 와이드 화면을 담을 수 있다. 이 카메라는 16대9 비율로 VGA급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기 때문에 디지털 TV나 모니터에서 화면 손상 없이 사진과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올림푸스 등도 16대9 와이드 촬영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와이드 디지털 카메라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HDTV 시대에 맞춰 내년부터 16대9 와이드 화면 비율을 갖춘 디지털 카메라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TV, 모니터로 보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디스플레이에 맞게 촬영 비율도 16대9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사진: 세계 최초로 16 대 9 CCD를 사용한 마쓰시타전기산업의 ‘DMC-F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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