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 2000년 이후부터 가동해온 통합고객정보시스템(ICIS) 인프라 개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KT는 당초 계획한 ‘서버 콘솔리데이션(통합)’ 작업은 추진하지 않고, DBMS 버전 업그레이드 작업과 이에 따른 서버 교체 작업으로 범위를 좁혀 추진키로 했다.관련기사 본지 1월 12일자 1면
27일 KT IT본부는 현재 버전 8인 오라클 DBMS를 9i로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상위 버전의 애플리케이션을 수용할 수 있는 신규 서버 도입을 위해 입찰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KT ICIS 인프라는 크게 요금과 고객시스템으로 분리돼 있으며, 70여대에 이르는 전 기종이 HP(구 컴팩)의 알파 서버로 구축돼 있다. KT는 고객 파트에 64웨이급 이상의 최고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 3대를 도입, 중앙 및 6개 지역 서버로 분할해 사용하고 기존에 사용하는 알파 서버는 요금 분야의 서버로 전환해 사용할 계획이다. 또 스토리지 용량도 20TB 이상 증설할 계획이다.
KT IT본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지역 데이터센터 통합 작업과 함께 DB 업그레이드는 물론이고 콘솔리데이션을 통해 인프라 설계를 바꿀 계획이었으나, DB 업그레이드 작업만도 만만치 않아 인프라 설계 변경은 차세대 IT 인프라 구조 설계에서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메모리 증설을 통한 서버 재사용 비용이 신제품 도입 비용보다 만만치 않아 아직 기간이 남아 있는 서버를 교체하는 대신 해당 서버는 다른 용도로 전환해 사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 KT ICIS 인프라 개선 사업은 기존 알파 서버를 어떤 유닉스 제품이 대체할 것인지가 초점이다.즉 한국HP의 수성 전략과 이를 윈백(win-back)하려는 한국IBM·한국썬 등 경쟁사의 전략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KT가 이와 별도로 경영계를 제외한 영업(고객·요금·영업) 부문의 차세대 IT 인프라 전략을 수립하는 ‘차세대 영업계 구조설계’ 프로젝트 사업자로는 IBM BCS와 액센츄어-한국HP 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인 끝에 액센츄어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KT는 액센츄어 컨소시엄과 함께 오는 12월 16일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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