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컴·대우일렉 매각한다

 대우컴퓨터가 조만간 매각되고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하반기 매각이 추진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컴퓨터는 매각을 전제로 실사를 진행중이며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는 최종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인수 대상자는 대우전자에서 분사한 모니터 전문업체 대우루컴즈 등 2개사 정도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주컴퓨와와 삼보컴퓨터가 법정 관리에 돌입한 데 이어 대우컴퓨터까지 매각되면 국내 기반 중견 PC업체는 대부분 사라지게 된다.

 대우컴퓨터 측은 “올 초부터 매각을 추진해 왔다”며 “2개사 정도가 최종 인수 후보에 올라와 실사를 진행중이어서 이르면 이달 말 협상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컴퓨터는 지난 2001년 대우통신에서 종업원 지주제 (EBO) 방식으로 분사해 설립한 회사로 데스크톱PC ‘큐리엄’과 노트북PC ‘솔로’를 기반으로 주로 공공과 기업 시장을 공략해 왔다. 지난 해 매출은 420억원이며 올해는 550억∼6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김우석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워크아웃 졸업 여부와 관계없이 하반기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자산관리공사와 채권단은 당초 워크아웃 졸업 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매각을 우선하기로 한 것이다.

 김 사장은 “대우일렉트로닉스를 하반기에 매각하기로 황영기 우리은행 행장, 대우일렉트로닉스 경영진과도 협의된 상태”라며 “우리은행이 주간사 선정 등 매각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일렉트로닉스가 현재 외형상 이익을 내고 있지만 연구·개발 투자가 제대로 안돼 기업가치나 기업성장성이 훼손되고 있다”며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한 전자업종의 특성상 워크아웃 졸업 전에 매각하는 것이 정상화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준·윤건일기자@전자신문, bjkang·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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