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실적…매출효자 `휴대폰`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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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원화절상·수출둔화로 2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18일 증권거래소 대회의실에서 권영수 부사장 주재로 ‘2005년 2분기 실적설명회’를 갖고 매출액 5조6152억원, 영업이익 1439억원, 경상이익 2158억원, 순이익 1506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6.9% 감소한 것은 물론이고 영업이익, 경상이익, 순이익이 각각 63.3%, 67.9%, 69.5% 대폭 감소했다. 표 참조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은 이동단말 부문에서 작년 대비 5.2% 감소한 1조821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5.1% 감소한 영향을 받아 2조808억원의 매출과 84억원의 영업이익에 머물렀다. 휴대폰은 1209만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나 경쟁격화, 판매가 하락, 수출물량 증가세 둔화 및 단말 생산라인 투자 확대 등을 넘어서기에 역부족이었다. 2분기 휴대폰 사업에서만 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수익악화 요인으로 떠올랐다.

 권영수 부사장은 “유럽 시장 부진과 환율하락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원·달러 및 유로 환율 상승에 힘입어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3분기 세계 시장에 150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하면서 3∼4%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악화 주범이었던 유럽 GSM 단말기 공급량을 확대하고 3세대 WCDMA 단말기 사업 강화, 유럽 GSM 단말기 판매 증가, DMB폰·3D게임폰·500만화소 카메라폰 등 고기능 컨버전스 제품 출시 등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감소한 1조6211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621억원으로 1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 에어컨 등 주요 계절성 제품 매출호조로 작년 동기 대비 32% 신장한 7653억원을 달성했다. 프리미엄 제품군이 성장세를 보였으나 환율장벽을 넘지 못하고 작년 대비 25% 감소한 8557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디스플레이·디지털미디어사업 부문 매출은 작년 대비 2% 감소한 1조1551억원, 영업이익은 2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PDP·LCD TV를 중심으로 작년 대비 매출이 42%, PDP모듈 출하량이 113% 신장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디지털미디어 사업도 매출이 18% 감소한 7323억원, 영업이익은 270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권영수 부사장은 “하반기 경영환경이 좋지 않지만 원가혁신 가속화, 수익성 위주 경영, R&D 및 디자인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