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자산운용이 (주)SK 지분 14.82%를 매각하기로 영국과 홍콩 등 외국 투자기관들과 합의했다.
17일 관련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소버린자산운용은 SK 지분을 장외거래를 통해 처분키로 영국과 홍콩 등 다수의 외국투자기관과 합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소버린 측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SK 주식은 1902만8000주로 지분율은 14.82%에 달한다. 소버린은 지난 2003년 4월 SK 지분 매입을 시작했으며,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1조원에 가까운 투자이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소버린 측의 국내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소버린 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소버린이 투자목적을 단순 투자로 변경한다고 밝힌 뒤 다른 외국투자기관들을 대상으로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매각이 거의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버린 측이 내주 초에 매각을 완료하고 공시를 통해 사실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버린자산운용은 분식회계 및 부당 내부거래 혐의로 실형이 선고된 최태원 회장의 이사 선임을 부결시키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3월 두 차례의 정기주총에서 표대결을 벌이면서 SK 경영권 개입을 시도한 바 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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