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로한(ROHAN)

최근 4번째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가진 써니YNK의 ‘로한’이 MMORPG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개발사가 내걸었던 ‘시스템 홀릭’이라는 캐치플레이즈도 4차 클베를 통해 거의 윤곽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테스트에 참가했던 게이머들은 게임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몰입도 높은 다양한 콘텐츠를 게임 속에 시스템화한 것이 돋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4차 클베를 통해 베일을 벗은 시스템 홀릭 ‘로한’의 실체를 정리한다.



이번 4차 클베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전직시스템의 추가였다.

지난 3차까지의 메인 캐릭터 4개 종족 8개 캐릭터에 대한 직업군이 추가되면서 크게 공격형 또는 방어형으로 나눠졌다.

휴먼 종족의 경우 기사는 높은 체력을 바탕으로 한 손에는 검과 다른 한 손에는 방패를 들고 근접 전투를 벌이며 이들은 디펜더라는 방어형 기사와 가디언이라는 공격형 기사로 나뉘어진다.

엘프 종족은 프리스트와 템플러, 하프엘프는 레인저와 스카우트, 단 종족은 어벤저와 프레데터로 각각 방어와 공격에 특화된 직업을 선보이게 됐다. 특히 이번 4차 테스트부터는 기존과는 다르게 단 종족과 다른 종족의 파티플레이가 가능해졌다.

# ‘살생부’가 남는 PVP 시스템

로한의 PVP 시스템은 PVP 전문 캐릭터인 단 종족의 등장과 함께 휴먼과 엘프, 하프엘프와 엘프 등 각 종족을 플레이하는 유저별 대립 관계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PK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수 이상의 PK를 지속할 경우 제재를 받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살생부 리콜 시스템’이란 PVP에서 자신의 전투 승패를 기록, 복수할 수 있는 로한만의 독특한 시스템으로 살생부에서는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자신이 누구와 대결하고 그 승패는 어떻게 진행이 되었는지 총 50명의 플레이어 이름이 로그처럼 기록된다.

특히 자신이 원하지 않는 PVP를 통해 죽음을 당했거나 다수의 플레이어와 불리한 상황에서 PVP를 진행, 패했다면 살생부를 통해 해당 플레이어가 현재 접속 중인지 확인할 수 있고 리콜 시스템을 통해 2회에 한하여 해당 플레이어 주위로 순간이동, 복수 또는 재대결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자신보다 높은 레벨의 플레이어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레벨의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므로 파티를 구성하고 함께 순간이동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 범죄 포인트를 적용해 무분별한 살인(?)을 제재하고 있다. 게임에서는 처음 5회에 한하여 PVP 대결이 가능지만 이후부터는 범죄포인트로 변환되어 살인자라는 표시가 따라다니고 다른 플레이어와 마을 입구의 NPC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다.

# 경제시스템의 변화

경제시스템에서 적지않은 변화를 시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게이머는 사냥에서 얻은 아이템이나 조합, 인챈트를 통해 가공된 아이템 등을 개인상점과 위탁판매를 통해 판매 및 거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 각 캐릭터마다 공유되는 은행 공간 등의 요소들이 추가됐다.

특히 위탁판매의 경우 개인상점을 여는 시간에 레벨업을 위한 경험치를 쌓을 수 있는 방법이다. 경매장의 NPC에게 팔고 싶은 아이템을 맡기고 가격을 정해놓은 후, 사냥을 하고 있으면 위탁한 아이템이 판매되는 것을 알려준다.

자신이 위탁한 아이템이 판매되면 다시 NPC를 찾아가 판매된 아이템의 해당 금액을 찾기만 하면 된다. 단 NPC에게 아이템을 위탁할 땐 일정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은행은 당장 착용할 수 없는 고급 아이템을 얻었다거나 같은 계정의 다른 캐릭터에게 사용하고 싶은 아이템이 생겼을때 활용할 수 있다. 은행에서는 56개의 아이템을 보관할 수 있으며 한 계정에 있는 모든 캐릭터들이 공유할 수 있다.

이와함께 ‘상인의 혼’이라는 로또와 같은 아이템으로 개인상점이나 위탁판매에서 공짜로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는 것도 이채로운 시스템으로 관심을 모았다.

# 기대되는 新 시스템

‘시스템 홀릭’을 표방한 ‘로한’에는 아직 완전히 구현되지 않았지만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있는 매력적인 시스템이 적지 않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랭크결속 시스템’과 ‘타운 건설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랭크결속시스템’은 기존 파티나 길드보다 한단계 더 발전된 커뮤니티 시스템으로 보면된다.

수직적으로는 사병에서 최고 대공에 이르기까지 10여 랭크의 성장 체계를 거치는 상향식 성장을 하게 되며 수평적으로는 다양한 ‘이해관계’에 따라 인맥 간 ‘동맹’과 ‘배신’이 이뤄지는 등 자유도 높은 전투 및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하게 된다.

결속은 5랭크가 되면 길드로 전환이 가능하나 게이머가 원하면 파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호간의 지속적인 관계설정 등이 요구되는 등 단순한 길드 시스템보다 더욱 결집된 관계를 가져갈 수 있다.

결속에 따른 보상으로는 상위 랭크는 하위 랭크가 사냥을 하는 동안 얻게 되는 크론(로한의 화폐 단위)의 비율에 따라 자신도 새로운 크론을 얻을 수 있으며 하위 랭크의 유저는 사냥을 하면서 얻게 되는 경험치 외 일정량의 보너스 경험치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때 얻는 크론은 일정 부분에 대한 상납이 아니라 서버 내 새로운 크론이 생성되어 상위 랭크에게 지급되는 개념으로 결속에 따른 보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위 랭크의 게이머가 게임에 접속해 있어야 한다.

# 전략 전투가 가능한 MMORPG

‘타운 건설시스템’은 ‘로한’이 다른 MMORPG와 확연하게 구분되는 시스템이다. 게이머가 직접 타운을 설계할 수 있다는 컨셉트는 그 어떤 공성전보다 전략성을 잘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길드가 직접 성벽과 각종 건축물을 세울 수 있고 수비측이 동시에 타 길드가 건설중인 성을 공격할 수도 있는 전략적인 공방전이 가능해진다.

개발사인 지오마인드의 독자적인 서버기술 축적으로 실현 가능하게 된 로한의 타운 건설시스템은 이번 4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통해 기본적인 타운 건설과정이 공개됐으며 향후 순차적으로 유저들이 직접 경험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개발사측은 “기존 온라인 게임의 공성전은 이미 만들어진 성에서, 정해진 시간에 공성전이 진행됐으나 타운 건설 시스템은 유저가 선택한 성을 직접 건설할 수 있어 훨씬 자유도가 높아졌다”며 “성의 내부에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각 빌드오더에 따른 에드온 건물을 추가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장지영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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