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장비시장 `멀티 컨트롤러` 각광

 지멘스의 멀티 컨트롤러 ‘CPU317T’

 로크웰삼성의 멀티 컨트롤러 ‘키네틱스’

 LS산전의 PLC와 결합한 모션 컨트롤러.

 

 자동화(FA)시장에서 두 가지 이상을 제어하는 멀티 컨트롤러가 각광받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동화 장비 업체들은 하나의 장치로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C)와 모션 제어를 동시에 하거나 PLC에 순차 제어 기능을 탑재한 다기능 컨트롤러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박희철 공작기계공업협회 이사는 “멀티 컨트롤러는 생산 현장을 단순하게 만들면서도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 가운데 하나”라며 “시스템 통합화 추세에 맞춰 제어기도 하나의 장비가 다기능을 수행하도록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PLC와 모션제어를 통합한 멀티 컨트롤러 ‘CPU317T’를 선보이고 있다. PLC의 고유기능인 프로그램 컨트롤러 기능 이외에 최대 32축까지 모션 순차제어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장비다.

 설기환 지멘스 부장은 “별도 전용 컨트롤러로 구성되던 기능을 PLC를 중심으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라며 “멀티 컨트롤러를 통해 제조업체들은 투자비용을 줄이고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의 ‘키네틱스(Kinetix)’는 모션 제어와 순차 제어 기능을 통합한 장비다. 리니어 모터 등을 제어하면서 미리 정해진 순서에 따라 작업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합쳐졌다. 회사 측은 멀티 컨트롤러의 장점으로 전반적인 시스템 구축 단가도 낮아지고 유지보수가 편리하다는 것을 꼽았다.

 회사 이명주 부장은 “키네틱스는 유도 전동기도 제어 기능도 갖춰 별도의 인버터를 탑재할 필요가 없다”며 “여러 제어기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업계의 큰 화두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LS산전이 차세대 PLC로 꼽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XGT’도 모션 제어기능을 탑재했다. 모션 제어기를 PLC 내부에 장착한 형태의 제품이다. LS산전은 기존 PLC인 ‘글로파’와 모션 컨트롤러 ‘G4F-M16M’을 쉽게 착탈할 수 있도록 설계한 장비도 선보이고 있다. 사용자의 선택권을 높인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터보테크가 내놓고 있는 ‘GX시리즈’도 정밀 모션 제어와 순차 제어 기능을 동시에 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모션 제어와 고성능 순차 제어기능이 통합되면서 8채널 동시 운전과 프로그램 감시 및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