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만난 포토 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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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프린터, 제철 만났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PC는 물론 휴대폰·디지털카메라와 연동해 간편하게 이미지를 인화할 수 있는 포토 프린터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HP·엡손·삼성전자 등은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한편 휴대폰·카메라업체와 손잡고 포토 프린터 수요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한국엡손 측은 “여름 휴가철을 기점으로 포토 프린터 수요가 크게 늘 전망” 이라며 “지금까지 포토 프린터는 틈새 시장 정도였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프린팅 분야의 주력 상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국엡손은 JVC코리아와 손잡고 여름철 고객을 잡기 위해 공동으로 마케팅에 나선다. 두 회사는 7·8월 두 달 동안 이벤트를 열고 JVC 디지털 캠코더 ‘에브리오’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엡손 포토 프린터를 공짜로 줄 계획이다.

 한국HP도 내 달까지 포토 프린터 등 다양한 홈 프린팅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구매 고객에게 고급 액자· HP 비베라 잉크와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이와 함께 KTF와도 손잡고 포토 프린터 시장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KTF를 통해 나온 삼성 ‘애니콜’ 100만 화소 카메라 폰과 HP 포토 프린터를 함께 사면 컬러 잉크와 포토 용지를 무료로 나눠 준다.

 한국HP 노정욱 차장은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포토 프린터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라며 “각종 프로모션이 줄을 잇는 데다 보급형 제품 가격도 10만 원대 정도로 떨어져 예상보다 시장이 훨씬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휴가철을 겨냥한 보급형 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카메라 폰과 연결해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SPP-2020· 2040’을 선보이고 스포츠 경기장 등에 이벤트 부스를 마련하는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한국코닥도 카메라 본체를 직접 프린터 위에 올려 놓기만 하면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이지 쉐어 프린터독3’ 을 선보이고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소니코리아·롯데캐논 등 대부분의 업체가 여름 휴가철 특수를 겨냥해 프린팅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포토 프린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포토 프린터 시장은 2001년 국내에 선보인 이 후 2002년 4만여 대에 이어 2003년 7만대, 지난 해 13만대가 판매되었으며 매년 시장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올해 24만대 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이어 내년에는 40만 대, 내 후년에는 60만 대를 웃돌 정도로 급속히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표) 국내 포토 프린터 시장 규모 (업계 추산)

2001년 = 1만대

2002년 = 4만대

2003년 = 7만대

2004년 = 13만대

2005년 = 24만대

2006년 = 40만대

2007년 = 60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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