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바람’이 데스크톱PC 시장까지 번지고 있다.
노트북 시장에 100만원대 이하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가운데 데스크톱PC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급기야 일부 조립PC뿐 아니라 전문 유통업체까지 가세하면서 PC 본체 가격은 40만원 이하까지 떨어져 조만간 ‘30만원대 데스크톱PC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전자랜드는 늑대와여우· 대우컴퓨터 등과 손잡고 14일 여름방학을 맞은 초중고생을 겨냥해 40∼50만원대의 ‘초저가PC’를 이달 16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용산 등 조립업체가 저가 데스크톱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대형 유통업체가 공개적으로 PC업체와 손잡고 가격 공세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전자랜드가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용산 전자상가에서 판매하는 주력 조립PC 가격보다 10∼20만원 정도 저렴하다. 49만9000원에 판매하는 늑대와여우 제품은 인텔 셀러론 2.4G를 탑재하고 256MB·160GB·RW 콤보를 탑재했다. 동급 사양과 비교할 때 조립 상가에서 60∼70만원, 브랜드 제품은 80∼90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는 사양과 맞먹는다.
대우컴퓨터 제품도 59만9000원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인텔 펜티엄 4 HT 3.0GHZ대로 256DDR·120GB·RW 콤보 사양을 갖추고 있다.
최정용 전자랜드 팀장은 “고객의 요구가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라며 “이번 행사의 반응이 좋을 경우 50만원 이하 제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며 추가 가격인하를 시사했다.
이에 앞서 델도 39만9000원짜리 데스크톱PC를 출시하고 가격 경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제품은 인텔 셀러론 D프로세서, 256MB, 40GB, CD롬 드라이브가 지원되며 1년 출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멀티테스킹에 강한 하이퍼스레딩(HT) 기술을 지원하고 펜티엄 4 프로세서·256MB·40GB·CD롬 드라이브를 탑재한 ‘디멘션3000’도 55만9000원에 선보였다.
테크노마트에서도 델 등 저가형 PC 공략이 거세지면서 동일 모델 제품 가격을 20% 가량 내리거나 동일한 가격의 PC 사양을 업그레이드해서 내놓고 있으며, 주연테크와 한국HP 등 브랜드 제품도 가격을 내리거나 사양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으로 데스크톱 PC 가격 경쟁에 맞서고 있다.
김진군 델인터네셔널 사장은 “아직도 국내 데스크톱PC 시장은 가격 거품이 심하다”며 “조만간 데스크톱 시장에서도 30만원대 제품이 대표제품으로 자리 잡는 등 노트북에 이어 데스크톱에서도 가격 파괴가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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