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찰됐던 한국산업은행의 바젤Ⅱ 신용리스크 프로젝트가 지난 입찰에 참여했던 삼성SDS와 LG CNS를 배제한 가운데 다시 점화됐다.
11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삼성SDS와 LG CNS 컨소시엄이 참여한 지난 입찰이 기준점수 미달과 컨소시엄 와해로 유찰돼 최근 이들을 제외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제안요청 설명회를 가졌다”며 “이달 중 사업자를 선정, 12개월 이내에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발주된 산업은행의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77억 원 규모)는 당초 삼성SDS·액센츄어 컨소시엄, LG CNS·액센츄어 컨소시엄이 참여했지만 사업자 평가결과, SDS 컨소시엄은 기준점수에 미달됐고 CNS 컨소시엄은 제안설명회 전 컨소시엄 와해로 참여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유찰을 선언한 산업은행은 지난주 재입찰에 착수했다. 특히 산업은행은 지난 입찰 당시 주사업자로 참여했던 업체는 프로젝트가 유찰될 경우 재응찰이 불가능하다는 조항을 설정함에 따라 재입찰에서 삼성SDS와 LG CNS는 배제됐다.
SDS·CNS의 배제로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IBM·한국HP·SK C&C·동양시스템즈 등 4자 간 새로운 경쟁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오는 19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뒤 21일부터 이틀 간 제안설명회를 거쳐 이달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SI 주사업자와 달리 솔루션 협력사의 재응찰은 배제하지 않기로 해 앞선 입찰에서 삼성SDS와 LG CNS가 각각 제안한 SAP와 페르마의 솔루션은 재진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재입찰에 참여하는 SI 사업자들이 이들 2개사와 함께 시장 선두업체인 SAS의 솔루션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한편, 산업은행은 최근 운영 리스크 부문 컨설팅 사업자로 부즈알렌&해밀턴을 선정했고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께 SI·솔루션 사업자를 선정, 내년 1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칠 예정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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