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시장 `3강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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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냉장고 시장이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약진으로 11년간 이어온 위니아만도의 전성시대가 마감했다.

 29일 시장 조사 업체인 GfK코리아의 4월 김치냉장고 시장 보고서에는 지난 1년간 위니아만도의 월별 점유율이 23∼27% 사이를 오간 반면 LG전자는 32∼37%, 삼성전자는 28∼34%인 것으로 나타났다.

 GfK코리아는 매달 서울·인천·경기·경남·경북 5개 지역에 위치한 하이마트·디지털프라자·하이프라자 등 오프라인 전자 유통점 약 600개를 대상으로 판매량 표본조사를 실시하고 보고서를 발간한다. 이 회사가 집계하는 판매 수량은 전체 김치냉장고 시장 규모 120만대 중 35만대로 전체 시장의 약 30%. 표본 유통점 600개 중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리점이 포함된 반면 위니아만도의 대리점은 공조 대리점으로 분류, 포함이 되지 않아 불리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약진은 이미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지난해 나타나기 시작, 시간이 지날수록 고착되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시장점유율에서뿐 아니라 명성에서도 타사 제품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하는 국가고객만족지수(NCSI)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김치냉장고는 2003년 70에서 2004년 72로 전년 대비 약 2.9% 상승했고, LG전자의 김치냉장고도 2003년 70에서 2004년 74로 5.7% 향상됐다. 하지만 위니아만도는 2003년 74에서 2004년 71로 4.1% 감소했다.

 또 올 초 발표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에서도 위니아만도가 78을 받아 1위를 고수하긴 했지만 70을 받은 삼성전자, 67의 LG전자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2년 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어컨 구매자에게 김치냉장고를 끼워주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하면서 위니아만도를 위협하고 이젠 선두 다툼을 벌일 정도”라며 “성수기가 있는 하반기가 이제 시작됨에 따라 3사의 승부는 그 때 되면 더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