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중기·벤처를 가다](11)콜로써스

 스토리지 개발업체 콜로써스(대표 이정훈 http://www.colossus.co.kr)의 목표는 개발초기부터 분명했다. 개인 사용자를 위한 저렴한 가격에 충분한 용량을 보장하는 스토리지를 내놓겠다는 것. 개인이 보관해야 할 디지털 데이터가 폭증, 개인용 스토리지 시대가 곧 열릴 것을 점친 것이다.

그동안 대용량 스토리지는 기업용으로만 개발됐고 가격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로 비싼 것이 최대 단점이었다.

콜로써스는 지난 1월 당초 개발목표를 충실히 구현한 개인용 스토리지 ‘터렛(Turret)’ 출시에 성공했다. 터넷은 시리얼 ATA(SATA) 기반 스토리지로 최대 4개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장착, 1.6테라바이트(TB)까지 확장 가능하다. HDD 가격을 제외한 스토리지 박스 가격이 15만원에 불과하다. 특히 SATA 기술을 채택, 150MB/s의 전송속도를 보장하며 데이터 복구 기술인 RAID 구성도 가능하다. 용량, 전송속도, 안정성을 모두 보장하면서도 가격대를 크게 낮춘 것이다.콜로써스 이정훈 사장은 “무주공산의 개인용 스토리지 시장은 경쟁자가 없는 이른바 블루오션”이라고 설명했다.

예상대로 얼리어답터들 사이에서 터넷은 가치 폭발적 수준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외장형 HDD의 느린 속도와 확장 한계성을 경험한 사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각종 PC 주변기기 쇼핑몰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동영상, 음악, 디지털카메라 등을 사용하는 멀티미디어 마니아, 여러대의 HDD를 빈번하게 교체 작업해야 하는 동영상 편집, 디자인업체 종사자, 저렴한 비용으로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하고자하는 소호(SOHO) 기업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이다.

콜로써스의 핵심 기술력은 어디에 있을까.

주요 엔지니어들이 DLS 개발업체 기가링크 등 근무하면서 쌓은 탄탄한 아날로그 기술들이다.

데이터를 정확하게 교환하려면 노이즈 제거 기술 등 아날로그 경험이 중요한데 DSL 개발한 경험이 터넷 개발에 귀중하게 사용됐다. 2006년까지 제품 로드맵도 확실하다. 콜로써스는 이미 4개 SATA 디스크 케이블을 하나의 통합 인터페이스 케이블로 연결할 수 있는 시제품을 완성했으며 2006년에는 SATA2 기반 스토리지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정훈 사장은 “콜로써스는 터넷을 개발한 원천 기술 보유업체로서 외산업체와 달리 국내 소비자를 위한 발빠른 기술 지원이 가능하다”면서 “현재 얼리어답터의 반응에 자만하지 않고 SATA 기반 국제 표준 위원회에 가입하는 등 좋은 제품을 내놓기 위한 노력을 아까지 않겠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사진: 콜로써스 이정훈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연구원들과 함께 자체 개발한 소형 스토리지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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