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막된 싱가포르 IT 박람회에는 전시 첫날부터 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정보통신에 대한 아시아인의 관심을 증명했다. 관람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은 역시 휴대폰이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 노키아, 모토로라, 파나소닉 등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첨단 휴대폰을 선보이며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 시장이 성숙하면서 서비스 사업자의 수익과 직결되는 가입자당매출(ARPU)을 높일 수 있는 VAS(Value Added Service)가 주목받았다. 브로드캐스트아시아에서 선보인 우리나라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술도 인기가 높았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꾸민 박물관 모양의 명품 갤러리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갤러리에는 700만화소 카메라폰, 3GB 하드디스크 내장 스마트폰, DMB폰, 3G 폰, 블루블랙폰 후속모델(D600) 등 최신 기술과 삼성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는 단말기를 전시했다. 특히 명품 갤러리에는 미스 싱가포르가 안내를 맡아 눈길.
한편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전략과 관련 롱샹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영업마케팅 이사는 “동남아 시장에서 삼성 단말기는 비슷한 기능의 노키아 단말기보다 10∼15% 높은 가격에 팔린다”며 “삼성은 경쟁사보다 뛰어난 부가기능, 더 좋은 품질의 LCD 사용 등을 사용하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교체수요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리분양 싱가포르 정보기술문화부 장관이 방송위원회의 DMB관, 삼성전자, LG전자의 부스를 잇따라 방문했다. 리장관은 개막식 연설을 마치고 곧바로 방송위 부스를 방문해 한국의 휴대이동방송 기술인 DMB에 대한 설명을 듣고, DMB폰을 살펴봤다.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스를 방문 3G 폰·메가픽셀 카메라폰 등을 살펴보며, 한국의 최신 휴대폰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방송위원회가 설치한 DMB관에는 싱가포르 정보기술문화부장관, 싱가포르 방송위원회(MDA) 위원장 등이 방문해 DMB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방송위는 전시관에서 지상파와 위성DMB를 모두 시연했다. 특히 싱가포르 현지 방송사인 미디어콥(Media corp)이 실제 방송하고 있는 신호를 받아 DMB 신호로 코딩해 전송하는 것을 선보였다. 전시를 맡고 있는 방송위 박준선 부장은 “싱가포르 정부관계자뿐 아니라 사업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며 “차세대 방송기술인 DMB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VAS 솔루션이 화두로 떠올랐다. 인프라밸리, 넥스트리밍 등 한국 기업과 컴버스, 유니파이드, 화웨이, ZTE 등 많은 업체들이 다양한 VAS를 선보였다. 기조연설에서도 WTA(World Telepor Association)의 로버트 벨은 “향후 VAS 솔루션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프라밸리 한규석 이사는 “통화연결음(RBT), 캐치콜, SMS 응용서비스 등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이는 가입자 증가가 일정단계에 오른 사업자의 경우 매출증대를 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해 ARPU를 높이려 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사진: 커뮤닉아시아2005 전시회가 14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다.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700만화소 카메라폰, DMB폰 등 차세대 첨단 휴대폰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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